LG이노텍, 데이터 3배 빠른 와이파이 모듈 전세게 주요 車업체들에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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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데이터 3배 빠른 와이파이 모듈 전세게 주요 車업체들에게 공개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0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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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와이파이6E 기반 차세대 근거리 무선 통신부품 개발
- 6GHz 고주파 대역 사용…기존 와이파이5보다 3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갖춰
- 성장하는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 시장 공략 나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진화 앞당길 것”

LG이노텍이 데이터 전송속도가 3배 빠른 와이파이 모듈을 전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과 부품업체들에게 샘플 형식으로 공개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의 확산으로 자동차가 휴식과 오락을 위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이 기존보다 3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차량 내부에서 고화질 영화 및 게임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와이파이 모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부품업체들과 협의가 되는대로 양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 제품을 장착하면 차량 뒷좌석에서 끊김없는 고화질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은 운행정보,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제어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내부 스마트 기기 및 외부 공유기를 연결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부품이다. 6GHz(기가헤르츠)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차세대 '와이파이6E'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와이파이5 대비 3배가량 빠르다.

통신칩, RF(무선주파수)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스마트 안테나 등 자동차 내·외부에 여러 개 장착한다. 탑승자는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영화, 게임 등을 자동차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에 연결해 즐기거나, 네비게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업데이트 할 수 있다.

그간 자동차 내부는 밀집도가 높고 차량 시트 등 구조물로 인해 와이파이6E 성능 구현이 쉽지 않아 차량용 통신 모듈에는 적용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이노텍이 앞선 RF 및 안테나 기술력으로 세계 첫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적용하면 탑승자는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화질 영화나 AR·VR 게임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와이파이 모듈은 고화질 영상 전송 시 속도가 느려지거나 끊기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다.

이 제품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기존 와이파이5 모듈에 비해 3배가량 빠른 1.2기가비트(Gbps)다. 네트워크 접속에 걸리는 시간도 2ms(밀리초, 1ms는 1000분의 1초)로 기존 대비 최대 1/7 수준으로 짧아졌다. 고화질 영상 전송 시 속도 저하나 끊김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다.

데이터 속도 향상은 와이파이6E 기술이 기존 2GHz, 5GHz 주파수 뿐 아니라 6GHz 대역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데이터 전송량은 커진다. 사용할 수 있는 대역폭(전파가 이동하는 길의 넓이)도 2GHz, 5GHz에 비해 두 배 넓어진다. 한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많아지고, 데이터가 이동하는 길이 넓어지니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은 여러 사람이 동시 접속해도 버퍼링이나 끊김 현상이 없다. 독자적인 RF 및 안테나 설계 기술을 적용해 밀집도가 높은 자동차 안에서 통신간섭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이 제품은 내구성이 강해 영하 40℃~ 영상 85℃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한다. 한겨울 자동차를 외부에 주차하거나, 콘텐츠 전송 시 발열에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회로 접합부의 표면적을 넓혀 반복되는 수축·팽창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했다.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은 적용이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작고 슬림하며 기존 모듈과 호환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은 고집적·초정밀·초정밀·모듈화 기술로 신용카드 1/6 크기 제품에 통신칩, RF회로 등 200여 개 부품을 모두 담았다. 기존 와이파이 모듈과 호환할 수 있어 시스템 설계 변경 없이 기존 부품 위치에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된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로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빠르게 추격해 선두 지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2022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일본·중국지역 글로벌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와이파이6E 칩 공급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국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며,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이 인포테인먼트의 진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TSR(Techno Systems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 수요는 2020년 5120만대에서 2025년 8730만대로 70%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LG이노텍 직원이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차량 내·외부의 근거리 무선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으로, 기존 대비 통신 성능, 내구성, 적용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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