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LED TV 출하량 첫 '200만' 돌파한 LG전자…가격 합리화로 '대중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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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OLED TV 출하량 첫 '200만' 돌파한 LG전자…가격 합리화로 '대중성' 노린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3.02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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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2021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공개…총 6가지 시리즈로 구성
- 자체 개발 엔진으로 화질·음질 강화…동시에 지난해 모델보다 평균 15%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공략
- LG디스플레이가 생산 중인 대형 OLED 패널 수율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효과…"향후 더 저렴한 가격으로 TV 공급 기대"
모델이 2021년형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하량 200만을 넘긴 LG전자의 올레드 TV가 올해 신형 제품군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화질·음질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지난해 모델보다 낮추는 가격 합리화 정책으로 OLED TV 대중화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성능과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가격은 지난해 모델보다 낮춘 올레드 TV 라인업을 3~4월 전세계에 출시한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섬세한 화질 표현이 가능하다. LG 올레드 TV 전 제품에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TV 화면간 색의 명도·채도·색도 차이를 평가하는 색 충실도를 100% 충족하는 OLED 패널이 사용된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총 6가지 시리즈로 구성된다.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해 화질을 개선한 '올레드 에보'가 속한 G시리즈, 8K 화질의 Z시리즈, 롤러블 기능을 갖춘 R시리즈, 표준형 C시리즈, 그리고 보급형 라인인 B·A시리즈다.

6가지 시리즈 중 보급형을 제외한 R·Z·G·C시리즈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4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픽셀 사이에 새로운 픽셀을 추가로 삽입하는 '업스케일링'으로 화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청 장면에 맞춰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다이나믹 톤 맵핑'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LG전자는 4K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83인치 제품을 새로 출시하고, TV 모델 수를 지난해 13개에서 18개로 늘리는 등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올레드 TV를 대중화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이 중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가격'이다. LG전자는 이번 올레드 TV 라인업의 출고가를 지난해 모델에 비해 평균 15% 가량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65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G시리즈는 지난해 560만원에서 올해 460만원으로, C시리즈는 500만원에서 410만원으로, B시리즈는 47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낮아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판매 시기나 프로모션 진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LG 올레드 TV의 경우 지난해 모델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출고가가 15%이상 낮아졌다"며 "가격이 제품 비교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확실히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가 이처럼 신형 올레드 TV의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수율 및 생산성 향상에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5인치 기준 4K OLED 패널 가격은 510달러(한화 약 56만원)로, 같은 크기와 해상도의 LCD 패널(178달러)의 2.8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OLED 패널의 가격이 550달러, LCD 패널의 가격이 115달러로 두 패널간 가격 차가 4.78배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OLED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생산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00만대 중반 수준의 판매량을 보인 LG디스플레이는 향후 OLED 패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울해 목표 판매량을 800만대로 대폭 상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13년 올레드 TV를 처음 출시할 당시 55인치 제품의 출고가가 1500만원에 달했을 정도"라며 "그러나 7~8년이 지난 지금 OLED 패널의 생산성 향상으로 제품 가격이 많이 낮아졌고, 앞으로도 더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품질의 올레드 TV 제품군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레드TV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출하량이 처음으로 2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출하량과 비교해 23.8%의 고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평균판매단가가 200만원 이상인 올레드 TV 중 출하량 200만 대를 넘긴 것은 LG전자의 올레드 TV가 유일하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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