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허창수·구자열, 재계 경제단체 새 회장 확정...코로나19 위기극복·ESG경영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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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허창수·구자열, 재계 경제단체 새 회장 확정...코로나19 위기극복·ESG경영 강화 나선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28 0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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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구자열, 대한상의·무역협회 새 수장 선임
- 허창수,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위상 제고 과제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6회 연속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아 주요 경제단체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대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새 회장에 추대됐다. 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선임돼 '15년 만에 민간 기업 출신 회장' 시대를 열었다.

재계는 주요 경제단체의 새로운 리더십 확보로 정부와의 관계에서 기업 입장 반영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전경련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60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을 제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전경련을 이끈 허창수 회장은 6회 연속 12년 동안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

전경련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가진 리더가 재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덕망이 높은 허창수 회장이 최적임자라는데 뜻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위상이 급락하면서 새 회장 자원자가 없어 허 회장이 연임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분석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신임 회장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23일 서울상의 의원총회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선임됐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는 관례에 따라 3월 24일 대한상의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 취임으로 대한상의는 위상이 더욱 커졌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주요 IT기업인들이 새롭게 대한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해 관심이 모아진다.

최 회장은 정부와의 창구 역할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산시키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지난 25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구자열 회장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민간 기업인 출신이 무역협회 수장이 된 건 15년 만이다. 구 회장 취임은 코로나19 등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보다 경륜이 풍부한 기업인이 더 적임자라는 경제계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전경련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싱크탱크 기능 등을 활용해 과거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허창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들 단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업계의 의견을 듣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열 회장은 "한국 무역 발전에 장애가 되는 이슈에 대해서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도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재계는 주요 경제단체장의 변화에 따라 정부여당의 '반기업 정서' 행보에 제동일 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입법 폭주에서 벗어나 '재계 달래기'에도 나섰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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