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계 직원 월봉 2위는 현대차…그럼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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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車업계 직원 월봉 2위는 현대차…그럼 1위는?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2.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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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매출 상위 50곳 자동차 업체 작년 3분기 기준 월봉(月俸) 조사
-작년 3분기 기준 전자 업체 중 직원 한 명당 월봉 600만 원 넘는 회사는 8곳
-만도>현대차>삼원강재>현대모비스>기아 順 월봉 높아…50곳 평균 월봉 중앙값 494만 원
[자료=2020년 3분기 자동차 업체 월봉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2020년 3분기 자동차 업체 월봉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월(月) 평균 급여액에 해당하는 월봉(月俸)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자동차를 제친 만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만도 직원은 1인당 평균 722만 원으로 동종 업계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을 모두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자동차 업종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50곳의 작년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월봉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평균 월봉은 각 기업의 작년 3분기(1~9월)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에 직원 수로 나눈 값을 평균 보수로 계산하고, 앞서 평균 보수를 다시 9개월로 나눈 값으로 산정했다. 성과급 등이 집중되는 4분기 급여 현황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전체 인건비를 직원 수로 나눈 평균 급여 수준이기 때문에 보수를 많이 받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 간 격차가 있어 실제 직원들이 받은 급여 체감과는 다소 온도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자동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 작년 3분기까지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9조 2237억 원에 달했다. 전자 업종에 있는 50곳의 15조 원과 비교하면 인건비 규모는 다소 작았다. 같은 기간 인건비 산정과 연관된 직원 수는 15만 8315명으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5826만 원이었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받은 직원 급여가 6000만 원 수준에 근접한 것. 평균 보수를 9개월로 나눈 단순 직원 1인당 월봉은 647만 원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조사 대상 50곳 중 평균 보수 보다 높게 나온 회사는 6곳밖에 되지 않았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상위 기업들의 인건비와 직원 수가 많다 보니 이들 기업의 보수 수준에 따라 업계 평균 급여 수준도 결정된 요인이 크다. 조사 대상 50곳의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494만 원 수준이었다. 전자 업종 평균 월봉 462만 원보다는 30여만 원 더 높았다.

인건비 총액만 놓고 보면 현대차와 기아 두 곳이 조(兆) 단위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지난 해 3분기까지 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금액은 4조 4435억 원에 달했다. 기아차에서 사명을 바꾼 기아는 2조 1541억 원으로 두 번째로 인건비를 많이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6009억 원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에서 쓴 인건비 규모만 해도 7조 2000억 원에 육박했다. 이는 조사 대상 50개 자동차 업체 인건비의 78%에 달하는 수치다. 사실상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지출하는 인건비는 현대차 핵심 계열사가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작년 3분기까지 인건비 규모가 1000억 원을 넘긴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만도(2635억 원), 쌍용자동차(2353억 원), 에스엘(1943억 원), 현대위아(1763억 원) 순으로 많았다. 성우하이텍(770억 원)과 핸즈코퍼레이션(538억 원)은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그룹에 속했다.

이외 서연이화(481억 원), 대원강업(480억 원), 화승알앤에이(460억 원), 모베이스전자(460억 원), 화신(410억 원), 경창산업(401억 원) 등은 400억 원대 인건비를 쓴 것으로 파악됐다.

300억 원대 7곳, 200억 원대 12곳, 100억 원대 13곳이었다. 3곳은 100억 원 미만으로 인건비가 쓰였다.

인건비 규모와 실제 직원들에게 돌아간 평균 보수 순위는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자동차 업계 중 인건비를 가장 많이 쓰는 현대차 직원들의 평균 보수 보다 더 많이 받는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까지 기준으로 자동차 업체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업체는 만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635억 원 상당의 인건비를 4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정기보고서에 명시됐다.

작년 3분기 인건비를 전체 직원 수로 나눈 산술적인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6500만 원으로 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를 9개월로 나눈 평균 월봉은 722만 원으로 나타났다. 월봉 700만 원대는 업계 중 유일했다. 물론 4분기 급여와 성과급 등을 합산했을 때 최종 지난 1년간 받은 보수가 업계 최고가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만도가 현대차를 제치고 직원 평균 월봉이 가장 높다는 데 의의가 있다

만도에 이어 현대차가 월봉 699만 원으로 넘버2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4조 원이 넘는 인건비를 7만 명 이상에게 지급해 단순 직원 평균 보수는 6294만 원이었고, 이를 월봉으로 환산한 금액은 700만 원에 조금 못 미쳤다.

월봉 600만 원대는 현대차를 제외해 6곳이 이름을 올렸다. 3위 삼원강재(689만 원), 4위 현대모비스(680만 원), 5위 기아(676만 원), 6위 현대위아(651만 원), 한국프랜지공업(639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원강재는 3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인건비는 165억 원으로 조사 대상 50곳 중 40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260여 명에 지급한 평균 보수는 6203만 원이었고, 이를 월봉으로 환산하면 689만 원에 달했다. 정기보고서며에 명시된 평균 보수는 6500만 원으로 기재되었지만, 실제 전체 인건비에서 직원 수로 나눈 금액은 6500만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계산됐다.

현대모비스 직원 한 명이 받은 평균 보수는 6123만 원이었고, 기아는 6088만 원으로 6000만 원을 상회했다. 현대위아는 5859만 원, 한국프랜지공업 5753만 원이었다.

월봉 500만 원대 그룹군에는 모두 14곳이 포함됐다. 대유에이텍 월봉 596만 원(3분기 평균 보수액 5369만 원), 에코플라스틱 591만 원(5369만 원), 대원산업 589만 원(5304만 원), 서연이화 577만 원(5194만 원), S&T모티브 572만 원(5148만 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 556만 원(5011만 원), 동양피스톤 547만 원(4923만 원), 쌍용자동차 535만 원(4821만 원), 지엠비코리아 532만 원(4789만 원), 화승알앤에이 522만 원(4705만 원), 화신정공 507만 원(4565만 원), 덕양산업 506만 원(4559만 원), 화신 506만 원(4555만 원), 성우하이텍 501만 원(4514만 원)으로 조사됐다.

월봉 400만 원대는 50곳 중 24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300만 원대는 4곳이었다.

 

[자료=2020년 3분기 기준 자동차 업체 매출 상위 50곳 인건비 및 직원 월봉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2020년 3분기 기준 자동차 업체 매출 상위 50곳 인건비 및 직원 월봉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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