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과다 표시' 벤츠 등 9개사 차량결함...국토부, 48만여대 '무더기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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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과다 표시' 벤츠 등 9개사 차량결함...국토부, 48만여대 '무더기 리콜'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2.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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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리콜 대신 경제적 보상...국토부 "추후 보상진행 고려해 과징금 부과"
현대 투싼·스팅어, 내부 합선 화재 가능성 확인돼 시정조치

국토교통부가 다수의 완성차 모델에 제작결함이 발견돼 무더기 리콜을 실시했다.

이중 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차량은 총 28만여대로 전체 리콜 대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5일 국토부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자동차, 기아, 혼다코리아, 포드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닛산, 볼보자동차코리아, BMW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71개 차종 47만837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자료=국토부]

국토부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E300 2만9769대는 연료소비율(연비)이 과다하게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는 리콜에 갈음해 소유주에게 경제적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추후 보상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E300 4MATIC 등 153개 차종 25만2065대는 비상통신시스템(eCall)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차량 충돌로 인해 통신장치의 전원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경우 차량의 위치 정보가 벤츠 비상센터로 잘못 전송돼 사고 시 탑승자들의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메르세데스-AMG GLC 63 4MATIC 등 2개 차종 256대는 스타트 모터의 전원공급배선이 모터 본체와의 간섭으로 배선이 마모되고, 이로 인해 합선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자료=국토부]
[자료=국토부]

현대차·기아에서 제작·판매한 투싼(TL), 스팅어(CK) 2개 차종 18만9974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어코드 2799대는 앞쪽 구동축(드라이브 샤프트)에 장착된 다이내믹 댐퍼(진동을 완화해 주는 장치)의 접착제 불량으로 구동축과 다이내믹 댐퍼 사이에 간극이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 틈으로 염분이 스며들 경우 구동축이 부식돼 파손될 수 있다.

포드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콘티넨털 1775대는 변속기제어장치 커넥터 및 변속기제어장치, 엔진·변속기 간 연결 배선 커넥터의 방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분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자료=국토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아르테온 2.0 TDI 4M 등 2개 차종 922대는 보조 연료탱크 내 부품이 기울진 상태로 장착돼 계기판의 연료표시가 연료탱크에 남아 있는 연료량보다 많게 표시되고, 이로 인해 운전자가 잔류량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닛산에서 수입·판매한 패스파인더 396대는 브레이크를 장시간 사용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더라도 주행 중 브레이크등이 계속 점등되는 문제가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C40 270대도 리콜 대상이다. 해당 차량은 브레이크 제어장치의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을 밟더라도 제동 신호가 브레이크 제어장치로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520i 등 7개 차종 145대는 뒤쪽 구동축의 강도 부족으로 주행 중 구동축이 파손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리집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언제든지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 및 구체적인 제작 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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