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핫하네"...5조 육박 EUV 장비투자와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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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핫하네"...5조 육박 EUV 장비투자와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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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0시 58분 현재 14만4000원으로 전일보다 5.8% 상승했다. 5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장중 신고가도 갱신
전날 ASML의 EUV(극자외선) 스캐너 구입에 4조7500억원 투자 결정
1분기 매출, 영업이익 동반 증가 예상

SK하이닉스가 5조원에 육박하는 EUV 장비투자와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5일 10시 58분 현재 14만4000원으로 전일보다 5.8% 상승했다. 5일 연속 주가가 상승세로 금일 장중 14만5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이 900억원 이상을 쓸어 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개월 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말 9만6000원 대에서 2월 말 14만원 중반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자료: 네이버 증권
자료: 네이버 증권

24일 SK하이닉스는 5년에 걸쳐 ASML의 EUV(극자외선) 스캐너 구입에 4조7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EUV(극자외선) 스캐너 기계장치 구입을 위해 2025년 12월까지 4조7549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자산 총액 대비 7.3%에 해당하는 규모다.EUV 장비 1대당 가격은 평균 2000억원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투자를 통해 10~20대의 EUV 장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거래 상대방은 세계 유일한 EUV 장비 제조업체인 네덜란드의 ASML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차세대 공정 양산 대응을 위한 EUV 장비 확보 차원"이라며 "총 5년에 걸쳐 EUV 장비를 취득할 예정이며 개별 장비의 취득시마다 분할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V는 반도체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넣는 노광 공정에 활용된다. 기존 불화아르콘(ArF) 광원에 비해 파장의 길이가 14분의 1 미만으로 짧다. 그만큼 회로를 더 얇고 세밀하게 그릴 수 있어 반도체 미세화 공정의 핵심으로 불린다.

현재 EUV 노광기술을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인데 이 대열에 SK하이닉스도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제조공정에 EUV 장비를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나노 4세대 D램에도 EUV 공정을 적용해 양산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도 EUV를 적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제조공정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원가 측면에서 D램 공정 일부의 패터닝 속도를 앞당기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4조7549억원을 취득 시마다 분할 지불하는데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의미하는 EBITDA가 최근 6개월 동안 7조원을 상회하기 때문에 예산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배경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매출액 8.3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60.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PC 및 모바일 수요 강세에 따른 DRAM 가격 상승이 1분기부터 시작됐고, NAND의 출하량도 비수기 영향 없이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는 단기적으로 DRAM 가격 반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NAND 가격 반등과 인텔 NAND 사업부 인수에 따른 출하 증가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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