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코로나 뚫고 고용 많이 늘린 전자 업체는 어디?...1위는 80%증가한 에이디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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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코로나 뚫고 고용 많이 늘린 전자 업체는 어디?...1위는 80%증가한 에이디테크놀로지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2.2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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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전자 업종 매출 상위 50곳 최근 3개년 고용 현황 분석
-전자 업체 50곳 19년 대비 20년 고용 감소…19년 25만 4033명→20년 25만 3444명
-19년 대비 20년 고용 50곳 중 32곳 직원 줄었다…삼성전자 2년 새 고용 6000여명↑
[자료=전자 업체 매출 상위 50곳 중 2019년 대비 2020년 고용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매출 상위 50곳 중 2019년 대비 2020년 고용 증가율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전자 업종 매출 상위 50곳 중 2019년 대비 2020년에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어디였을까. 또 전자 업종의 고용은 코로나에 어떻게 달라졌을까.

본지가 조사해보니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업체인 에이디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준석)가 지난 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동기간에 고용 증가율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2019년에 75명이던 직원 수가 1년 후 135명으로 늘어나 고용 증가율은 80%에 달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거의 배(倍) 가까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디테크놀로지 다음으로는 코리아써키트가 59.1%로 고용 증가율이 높았다. 이 회사는 19년 3분기에 640명이던 직원이 작년 동기간에는 1018명으로 1000명대 직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인터플렉스(18.3%), 엘비세미콘(13.7%), 엠케이전자(12.5%)도 고용 증가을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19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고용 인원수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10만 3023명에서 10만 5767명으로 3231명 늘어나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SK하이닉스(657명), 코리아써키트, 비에이치(106명) 순으로 1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자 업체 50곳 전체를 놓고 보면 오히려 19년 대비 20년 고용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3분기 기준 전자 업체 50곳의 고용 인원은 25만 1095명에서 2019년 동기간에 25만 4033명으로 2938명 증가했다. 그런데 1년이 흐른 지난 해 동기간에는 25만 3444명으로 전년도보다 589명 줄었다. 코로나 상황에서 전자 업체들의 고용 성적표가 부진으로 돌아선 것이다.

 

[자료=전자 업체 매출 상위 50곳의 2018~2020년 고용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매출 상위 50곳의 2018~2020년 고용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이유는 명확했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매출 상위 50곳 중 절반이 넘는 32곳이나 19년 대비 20년에 고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고용 증가에 가려 다른 전자 업체들의 고용 하락이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다.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19년 대비 20년에 100명 이상 직원이 감소한 곳은 7곳이나 됐다. LG디스플레이는 2만 9108명이던 직원이 2만 6029명으로 줄었다. 20년 고용은 18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감소 숫자가 더 불어난다. 2018년 3분기만 하더라도 3만 3007명이던 직원 수는 2년 후인 작년에는 6978명의 일자리가 사라져버렸다.

이외 휴맥스(-385명), LG전자(-247명), 신도리코(-191명), LG이노텍(-151명), 인탑스(-150명), 대성엘텍(-132명) 순으로 19년 대비 20년에 고용 인원이 100명 넘게 하락했다.

2018년 대비 2020년으로 기간을 달리해보면 에이디테크놀로지 고용이 73.1%로 가장 컸다. 이어 코리아써키트(71.7%), 나무가(31.1%), 오이솔루션(26.3%), 엘비세미콘(18.6%), 실리콘웍스(13.9%), 해성디에스(13.1%), 아남전자(12.3%), SK하이닉스(11.6%) 순으로 10% 이상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고용 인원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5975명 늘어 고용 증가 인원 수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SK하이닉스 3005명으로 2위, LG전자 2525명으로 3위를 보였다. LG전자는 19년 대비 20년 고용은 줄었지만 18년 대비 20년 기준으로 보면 고용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코리아써키트(425명), 해성디에스(132명), 실리콘웍스(121명) 순으로 최근 2년새 고용이 100명 넘게 많아졌다.

2018년 대비 2020년 전자 업종 매출 상위 50곳의 고용은 증가했지만 개별 기업 성적은 오히려 반대다. 50곳 중 30곳이나 고용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고용 1위는 삼성전자(10만 8999명)가 차지했고, 2위 LG전자(4만 343명), 3위 SK하이닉스(2만 8894명)으로 나타났다. 4~6위는 LG디스플레이(2만 6029명), 삼성전기(1만 1686명), LG이노텍(1만 558명) 순이었다. 이들 5개 업체가 고용 만명 클럽에 가입했다. 7~10위권에는 심텍(2564명), DB하이텍(1985명), 비에치(1609명), 해성디에스(1142명) 순으로 직원 수가 높았다. 이중 SK하이닉스는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2019년 4위에서 작년에는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업종 분류에 따라 전자 업종 매출 상위 50개 상장사(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고용 현황 등은 2018년~2020년 3분기 기준으로 파악됐다.

 

[자료=전자 업체 매출 상위 50곳의 2018~2020년 고용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매출 상위 50곳의 2018~2020년 고용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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