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핫한 '비트코인'의 미래는?...변동성 우려 속에 '화폐'로 실사용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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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핫한 '비트코인'의 미래는?...변동성 우려 속에 '화폐'로 실사용 '성큼'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2.1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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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페이팔·블랙록·크리스티 등 "웰컴, 비트코인"
- 국내 PG사 다날도 서비스 출시 밝혀
▲ 19일 오전 비트코인 국내 시세 (자료 = 업비트 제공)
▲ 19일 오전 비트코인 국내 시세 (자료 = 업비트 제공)

 

연초부터 급등락을 거듭하며, 급기야 지난 17일 5만달러를 뚫은 비트코인이 앞으로 '화폐'처럼 일상에서 쓰일 수 있을까?

가상자산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와 회의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으며, 혁신 비즈니스를 무기로 삼고 있는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분주한 형국이다.

비트코인 시장에 불을 당긴 것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1월 중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향후 투자는 물론, 차량 구입 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수직상승.

글로벌 온라인 결제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페이팔은 이미 지난해 10월 가상자산 활용 거래서비스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가상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는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신용카드의 대명사격인 마스터카드와 비자 역시 가상자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스터카드 라즈 다모다란 부사장은 연내 가상자산 결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홈페이지 기고에서 밝힌 바 있으며, 비자의 CEO 알프레드 켈리는 지난해 실적발표 때 "은행들을 위한 가상자산 취급 솔루션을 시범 운영한다"고 말했다.

2020년 말 기준 8조6800억달러, 약 959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 투자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블랙록의 글로벌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언론과 인터뷰서 "기술이 진화하고 규제 역시 다수의 사람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해야 한다고 깨닫는 지점까지 진화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가상자산의 변동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국면에 대한 분석이다.

특히 유동성이 풍부해진 시장에서 금리나 듀레이션 등을 활용한 기존 투자방법에서의 헤지수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한 것"이라고 짚었다.

소더비와 함께 세계 경매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크리스티도 현지시간 18일 성명을 내고 미술품 경매에 가상자산 결제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가 보고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에 이어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다. 코인당 가격은 2000달러 수준.

한편 국내 전자결제대행(PG)기업인 다날도 자회사인 다날핀테크의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즉시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서비스를 출시한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며, 편의점 CU,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도미노피자, BBQ, 교보문고, 골프존 등 6만여곳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 제공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가상자산의 활용도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미래의 걸림돌은 '변동성'과 관련한 부분이다.

가치가 급등락을 반복한다면 '화폐'로서 기능이 가능한지에 대한 원론적 의문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이와 같은 현실을 '투기적 자산'이라고도 꼬집는다. 이 정도로 비관적인 시선은 아니더라도, 아직은 화폐처럼 지급결제 수단이 아니라 투자상품처럼 인식돼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된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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