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AI 사업 영역 확장에 '총력'…산후조리원서 스마트팩토리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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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 사업 영역 확장에 '총력'…산후조리원서 스마트팩토리까지 다양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2.18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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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KT·LGU+ 등 이통3사 최근 다양한 사업과 AI 기술 연계한 서비스 선보여
- LGU+, AI 기술로 산업용 설비 고장·장애 여부 미리 진단하는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 확대
- KT, AI 호텔 기술과 솔루션 활용해 AI 산후조리원 구축 및 서비스 시작
- SKT, ADT캡스·이노뎁과 함께 AI 기반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화 나서

이통3사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미래 혁신 기술을 필두로 '탈통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부터 기업들의 전문 솔루션 등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한 AI 기술을 통해 사업 영역을 폭넓게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 SKT·KT·LGU+ 등 이통3사는 자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새로운 사업 분야에 접목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8일 산업용 AI 솔루션 전문 업체인 ‘원프레딕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 범위 확대에 나섰다. 설비 예지보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산업용 설비의 고장·장애 여부를 진단·예측하는 서비스로, 스마트팩토리에서 AI 활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다.

‘원프레딕트’의 솔루션은 산업 설비에서 발생하는 진동·소음 등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 발생 시기와 잔존수명을 예측한다. 이 솔루션은 베어링, 감속기, 펌프, 팬, 블로워, 압축기, 터빈 등 다양한 설비의 예지보전에 활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원프레딕트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모터 등 일부 설비에만 제공했던 설비 예지보전 서비스의 범위를 다양한 구동 기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5G 네트워크와 통합 관제플랫폼을 AI 예지보전 솔루션과 결합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에서 모델이 KT AI 산후조리원 서비스를 체험하r고 있는 모습.(사진=K

KT는 1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드팜므 산후조리원 마곡점' 22개 전 객실에서 AI 산후조리원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KT AI 호텔에 사용된 기술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산후조리원' 전용 서비스를 최초로 구축한 것이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들은 별도로 안내데스크나 신생아실 등에 전화할 필요 없이 기가지니를 호출해 산모복, 손목보호대, 기저귀, 물티슈 등과 같은 객실용품들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쇼핑 기능을 추가해 필요한 용품들을 음성만으로 구매할 수도 있으며, 기가지니를 통한 TV, 커튼, 냉난방 등의 객실 시설 음성제어와 함께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산후조리원에서는 수시로 접수되는 서비스 요청들을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가지니를 통해 접수된 서비스 요청사항들은 관리자가 전용 페이지에서 상세히 확인하고 업무 지연이나 누락 없이 직원을 배치하고 응대할 수 있어 조리원 운용 효율성이 높아진다.

SKT 또한 17일 보안기업 ADT캡스, 국내 통합관제 플랫폼 기업 이노뎁과 함께 AI 기반의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사업화를 위한 3사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SKT의 국산 AI 반도체와 AI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가성비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솔루션을 이노뎁의 지능형 관제플랫폼과 ADT캡스의 융합보안 서비스와 연계해 최상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영상관제 서비스의 문제로 지적되어 온 관제요원의 육안관제 한계를 극복하고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의 오알람 및 오경보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3사는 AI 기반의 영상 보안 서비스 사업 모델을 함께 기획하고 국내외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뉴딜 산업 육성에도 협력한다.

SKT는 이번 협력이 성사된 배경으로 "SKT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사피온 X220' 덕분"이라며 "딥러닝 연산 속도가 기존 대비 1.5배 빠른 고성능 서비스로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 시장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 온 분석 정확도와 투자 대비 효율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AI를 비롯한 이통3사의 혁신 기술 사업이 점차 확장되면서 여러 기업들과의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각 분야 사업에서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은 계속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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