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딜리버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PC의 파리바게뜨는 배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2018년 배달서비스 론칭 초기 대비 150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취급 제품을 200여종에서 520여종까지 늘리는 한편 자체 간편식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 키친’을 론칭하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파티용 간편식을 표방하는 ‘함박 스테이크 라이스’ ‘스파이시 치킨 포카챠’ 등 간편식 제품군은 지난해 10월 말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간편식부터 신선 샐러드·샌드위치까지 딜리버리에 적합한 식사 대용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도 배달을 강화하면서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딜리버리 매출은 SPC그룹의 자체플랫폼인 '해피오더' 기준 지난 2019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배스킨라빈스는 배달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패키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해 9월 배달 과정에서 외부와 접촉을 차단해 식품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전용패키지 ‘해피씰'을 도입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배달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4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던 지난해 12월 배달 매출액은 전월보다도 57% 증가하며 배달 매출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디야커피의 배달 서비스 메뉴 가운데 음료와 디저트, 베이커리 상품이 함께 구성된 ‘꿀호떡 세트’ 등 1인 세트 메뉴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또 최근에 출시한 1인 메뉴 스퀘어피자는 전체 판매량 중 30%는 배달 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주예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배달시장의 성장으로 배달서비스가 매장 매출에 큰 축을 차지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배달 주문 고객의 성향과 특성을 반영한 음료와 디저트, 베이커리 등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BQ는 지난해 배달 매출이 전년대비 180%나 급증했다. 이에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배달비율이 '19년도에 70%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90%로 크게 늘어 거의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 선보인 포장·배달 전문 매장인 BSK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에도 전략적으로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BSK 매장은 개점 이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기존 BBQ 매장이 안정기에 접어드는데 6개월이 걸린 반면 BSK는 단 보름 만에 일평균 매출이 200만~250만원을 달성했다.

BBQ 관계자는 "젊은층의 운영자가 시장의 요구사항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한 점이 자리를 잡는데 주효했다"며 "올해 1000호점 돌파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 시장 역시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수요에 따른 배달서비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