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당금 영향 주춤한 농협···은행은 줄고, 증권은 늘고
상태바
코로나 충당금 영향 주춤한 농협···은행은 줄고, 증권은 늘고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2.17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주 작년 당기순익 1조7359억···우리금융 제치고 4대 금융지주 입성
자료 = NH농협금융지주 제공
자료 = 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여파로 전년도에 비해 실적이 소폭 줄었다.

농협금융(회장 손병환)은 2020년 당기순이익 1조7359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1조7796억원에 비해 437억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2020년 1조3073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한 우리금융을 제치고 금융지주 중 네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실적 감소는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투자자산의 잠재적 부실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결과"라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타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은 농협법에 의거해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 4281억원을 실적에서 제한다.

농협금융 각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년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당기순이익은 2조353억원 규모다.

충당금 적립 규모는 6377억원 수준이다.

이자이익은 7조9868억원을 기록해 1564억원, 2.0%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대비 0.7%p 축소됐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대비 39.7% 증가한 1조6265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39% 수준이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8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2%, 56조4000억원 늘었으며, ROE는 7.87%, ROA는 0.44%를 기록했다.

타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농협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7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64억원, 9.6% 감소했다.

이 역시 충당금 전입액이 2057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여타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코로나 시대 투자열풍에 힘입어, 57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도에 비해 1015억원 늘었다.

그밖에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NH농협리츠운용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늘었고, NH-Amundi자산운용, NH저축은행, NH벤처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21년 전략방향으로 '혁신과 내실 기반의 디자인(DESIGN) 경영 가속화'을 설정하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농업금융 역할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 중심의 신뢰경영을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