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시대의 경쟁력은 글로벌"...SKT·KT·LGU+ , AI 등 각종 세계적 5G기술포럼 통해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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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의 경쟁력은 글로벌"...SKT·KT·LGU+ , AI 등 각종 세계적 5G기술포럼 통해 존재감 과시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2.1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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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도이치텔레콤 등과 함께 운영하는 'NGMN 얼라이언스'서 백서 발간
- LGU+, 전 세계 통신사 및 장비제조사 참여한 TM포럼서 공로 인정받아 우수상 수상
- KT, 5G MEC 기술 중점으로 다양한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꾸준히 성과 드러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 [사진=연합뉴스]

SKT·KT·LGU+ 등 이통3사가 자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다양한 5G관련 기술포럼 등을 통해 해외 관련 업계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5G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봇물처럼 쏟아지는 다양한 5G관련 기술 표준들에 자사의 목소리를 대변할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SKT는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영국의 BT 등 글로벌 통신기업과 함께 운영 중인 ‘NGMN 얼라이언스(Alliance)’를 통해 5G 차세대 규격인 '5G 옵션(Option) 4' 백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NGMN 얼라이언스는 2006년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가 조직한 표준화 단체로, 모바일 네트워크 표준 가이드를 만들어 장비 개발사에 제공하고 있다.

‘5G 옵션 4’는 5G 코어/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하는 현 단독모드(SA∙Stand Alone) 기술인 ‘옵션2’에서 한 단계 나아가 LTE 네트워크와 결합된 서비스 제공까지 가능한 차세대 5G 표준 SA(Stand Alone) 기술이다. 현재 업계는 LTE 네트워크와 결합해 사용하더라도 5G만으로도 통신이 가능하면 SA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통신사 중 일부가 상용화한 5G 단독모드(SA) 기술인 ‘옵션 2’는 LTE 결합 없이 5G네트워크만 활용할 수 있어 대다수 통신사가 사용중인 비단독모드(NSA) 기술 대비 속도∙품질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백서로 발간된 차세대 5G 기술인 ‘5G 옵션 4’는 기존 5G 단독모드(SA) 기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해 비단독모드(NSA) 방식과 동등 이상의 속도와 품질의 제공이 가능한 것은 물론,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과 같은 단독모드(SA)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다수 통신사들이 향후 망 진화를 위한 ‘5G 옵션 4’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기반으로 NGMN은 연내 1차 시범검증을 통해 옵션 4의 기술적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늦어도 2년 내에는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및 단말∙칩셋 제조업체로 ‘5G 옵션 4’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한 해당 기술의 상용화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T 박종관 5GX Infra기술그룹장은 "차세대 5G 규격을 담고 있는 '옵션 4' 백서는 더 나은 5G 서비스를 준비 중인 글로벌 이통사들에게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SKT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나은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5G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권준혁 NW부문장, 이택현 보안분석팀 책임, 장진수 NMS개발팀 책임, 조재혁 Data망기술팀 책임, 문태희 NW솔루션담당이 TM포럼으로부터 수여한 상장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운영 시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활용하는 표준제정에 기여하여 글로벌 협의체 ‘TM포럼’으로부터 ‘우수상(Outstanding Contribution)’을 받았다.

TM포럼은 전 세계 통신사 또는 장비제조사들이 공동 협력해 새로운 기술을 검증하고 사례를 발굴하는 글로벌 산업협회다. 매년 글로벌 통신업계 협력 프로그램인 ‘TM포럼 카탈리스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첫 참여로 성과를 이뤘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TM포럼의 eTOM(enhanced Telecom Operations Map) 표준 프레임웍 기반으로 모바일(Core망, Access망), 유선 가입자망, IPTV망, 백본, 광랜, 광동축혼합망(HFC), 전송망, 전화망 등 8개망을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운영시스템을 개시한 데 이어 AI를 적용해 네트워크 품질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 전문기업 코마치(COMARCH)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AI가 네트워크 장애원인과 품질을 예측하고, 고객불만의 원인을 검출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장애조치 가이드를 제공하는 자동화 과제를 주도했다.

현재 운영중인 통합 AI 제어관리 시스템(AI Control Desk)을 TM포럼에서 표준화 작업중인 AIOps(AI for Network Operations) 모델에 접목해 실증사례를 제시한 결과 TM포럼은 표준화 기여도를 인정해 AIOps IG1190 표준의 네트워크 사고 관리 실증사례로 공식 승인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AI를 통한 네트워크 품질관리 능력 고도화와 함께 기술 우위성을 글로벌 통신업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

권준혁 LG유플러스 NW부문장(전무)은 “이번 수상은 글로벌 통신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 품질관리에 AI를 활용하는 분야에서 LG유플러스가 선도적인 지위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네트워크 운영에 AI를 더욱 확대 적용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품질을 제공하는 통신사업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연구원들이 버라이즌, 보다폰 등 5G 퓨처포럼 멤버 연구원들과 공동 기술 규격과 가이드라인에 대해 화상으로 논의하는 모습 [사진=KT]

KT는 최근까지 '5G MEC(5G 멀티 액세스 에지 컴퓨팅)' 기술을 중점으로 다양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업해왔다. 5G MEC는 통신 지연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5G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5G 네트워크에 적용되면 커넥티드 카, 스마트 팩토리와 같이 초저지연(Low Latency) 기능이 필수인 5G 융합 서비스가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적 이동통신사들의 통신기술컨소시엄인 ‘5G퓨처포럼’ 회원사들과 함께 5G MEC의 공동 기술 규격 및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5G 퓨처포럼은 5G MEC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난 1월 결성된 단체로, KT와 미국 버라이즌, 영국 보다폰, 호주 텔스트라, 캐나다 로저스, 멕시코 아메리카 모빌 등이 회원으로 속해있다.

이 규격을 이용하면 5G MEC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클라우드 또는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고객과 연결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에 개발된 가이드라인은 장비(서버)가 구축되기 위한 장비 틀(렉)의 크기, 전력, 보안 원칙 등 5G MEC에 적용될 물리적 환경의 공통 기준이다.

해당 규격을 준수하면 5G MEC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업자와 제공하는 통신사가 달라져도 5G MEC를 위한 환경을 빠르고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나아가 KT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텔레포니카', 중국 '차이나 유니콤'과 본국의 5G MEC 기능을 타국에서 그대로 서비스하는 'MEC 로밍' 기술 검증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KT는 이번 기술 검증에 MEC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했다. 이 앱은 KT의 '시즌(Seezn)' 콘텐츠를 가까운 에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로밍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시즌의 미디어 컨텐츠를 해당 국가 통신사 MEC중 사용자의 위치, 앱이 요구하는 지연시간과 대역폭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곳에서 단말로 제공받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MEC 로밍 기술이 상용화되면 로밍 서비스 이용자들은 해외 방문하더라도 해당 지역 통신사의 MEC 인프라를 이용해 한국에서 즐기던 초저지연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연동에 필요한 핵심규격은 지난해 10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백서에 포함돼 올해 6월 권고 표준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에 검증한 MEC 로밍 기술 또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권고 표준에 후속 반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당시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KT는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기술과 차별화된 통신 플랫폼을 개발하여 글로벌 MEC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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