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 사업부 기본급의 750% 성과급 확정...MC사업부는 또 '100만원' 격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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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 사업부 기본급의 750% 성과급 확정...MC사업부는 또 '100만원' 격려금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2.1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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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노동조합과 협의해 2020년 성과급 확정...H&A사업부 750%
26일 일괄지급

LG전자가 기본급의 최대 750% 성과급 지급을 확정지었다. 

LG전자는 16일 노동조합과 협의해 2020년 경영성과급을 확정하고 이날 회사 게시판과 본부별 설명회를 통해 직원들에게 안내했다.

LG전자는 성과주의에 따라 당해 연도 사업본부의 매출액 목표 달성도, 영업이익 목표 달성도 등의 기본 지표를 바탕으로 동종업계 내의 경쟁상황 관련 목표 달성 여부 등을 가감해 사업부 단위의 성과급 지급률을 정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생활가전(H&A) 사업부는 기본급의 750%가 확정됐다. 750%는 연봉의 37.5%로 역대 최대치다. H&A사업부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LG전자 전체 실적증가를 이끌었다. 에어솔루션사업부(에어컨 등)는 600%로 정해졌다. TV와 AV가 200%, 홈뷰티는 100%로 결정됐다.

TV가 주력인 HE사업본부는 영업이익 목표는 달성했지만 매출액 목표와 경쟁상황 관련 목표는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생활가전 부문보다 낮은 성과급이 책정됐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모바일(MC) 사업본부와 자동차 전장(VS) 사업본부, BS사업본부 내 일부 사업부는 100~300만원 격려금이 확정됐다. 매각을 추진 중인 MC사업부는 수년째 100만원 격려금에 그치고 있다. 

이번 성과급은 26일에 일괄 지급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 1950억원으로 전년보다 31.1%나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5% 오른 63조 262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 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46.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5%(5.1%)대를 기록했다. 

LG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생활가전이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위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의 판매 증가로 생활가전 사업을 이끄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지난해의 경우 2월에 사업 조직별 경영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의 가정용 에어컨 조직이 기본급의 최대 5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았다. 기본급의 500%는 연봉의 25% 수준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250% 상승한 것이다. 

이어 청소기 담당 조직이 기본급의 450%(연봉의 22.5%)를 받았고, PC·냉장고·한국영업이 350%(연봉의 17%)를 받았다. 세탁기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기본급의 최대 300%(연봉의 15%)를 받으며, TV·모니터 조직은 100%(연봉의 5%)를 받았다. 적자를 기록한 휴대전화, 자동차 부품 조직은 성과급이 없었고, 격려금 100만 원이 전달됐었다.

당초 LG전자는 이달 말인 25일경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한 발표도 기존대로 24일경 있을 것이라 예측됐었다.

하지만 재계에 성과급 논란이 커지자 이른 발표를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LG전자 블라인드에서는 최고 성과급이 예상된 H&A사업부의 성과급이 기본급의 400~800%로 예측이 천차만별이었으나 800%에 수렴한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이러한 성과급 규모에 대해 LG전자 직원들이 만족할지 여부다. 현재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규모가 성에 차지 않으면 파업에 나서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며, 노조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노총에서 민노총으로 갈아타자는 얘기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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