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재가동 하루 만에 또 생산중단..."납품 거부 업체 설득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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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재가동 하루 만에 또 생산중단..."납품 거부 업체 설득 시급"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2.1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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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19일 생산중단 공시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이 가동을 재개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멈춰선다. 전 차종의 생산차질 및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쌍용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기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의 생산중단은 이달 들어 세 번째다. 일부 협력사가 납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1~2일 생산 차질을 빚었고, 지난 3~5일과 8~10일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29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200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지급 유예했고, 이에 반발한 일부 부품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했다.

쌍용차는 그간 납품을 거부한 업체들과 접촉해 납품을 요청해왔고, 이중 일부 협력업체들의 납품 재개 승낙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7곳이 납품을 거부하면서 공장이 다시 멈춰서게 됐다. 

쌍용차 회사 전경. [사진 쌍용차]

업계에 따르면 납품을 거부하는 대표적인 협력업체는 플라스틱옴니엄(연료탱크), 엠에스오토텍(선루프·패널류), 모베이스 정기(스마트키), 신진화학(도어 핸들), 로버트보쉬코리아(엔진 부품), 서한워너터보시스템즈(터보차저), 가레트모션코리아(터보차저) 등이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납품 거부 업체들의 공급 승낙을 받아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 정상가동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이 공급돼야 차를 생산할 수 있고, 차를 판매해야 납품 대금도 지급할 수 있다. 현재 협력업체들의 양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납품 재개에 부정적인 업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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