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펄어비스, 신작 부재로 4분기 영업익 30%↓..."붉은사막 등 신작으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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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펄어비스, 신작 부재로 4분기 영업익 30%↓..."붉은사막 등 신작으로 반전 노린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2.16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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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신작 부재로 지난해 4분기 부진
신작 '붉은사막' 통해 반등 이뤄낼까
'도깨비'와 '플랜8' 출시도 기대돼
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미지.
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미지.

펄어비스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검은사막' IP가 부진하고 신작이 부재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부문 매출 비중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점 또한 펄어비스의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16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4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8% 하락한 수치다. 매출 역시 1222억원에서 1056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연간 전체로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488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 늘어난 1573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으로 연간 해외 매출 비중 77%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4% 증가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6% 상승했다. 지역별 매출로는 북미·유럽 45%, 아시아 32%, 한국 23%를 기록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43%, 모바일 46%, 콘솔 11%로 PC와 콘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2.7%,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기술력을 기반한 안정적 서비스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검은사막'은 글로벌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5월 국내 게임사 최초로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와 12월 ‘칼페ON 연회’를 성공적으로 온라인 생중계했다. 신규 클래스 ‘하사신’과 ‘노바’를 모든 플랫폼 글로벌 동시에 선보였다. 오는 2월 24일 '검은사막' 북미 유럽 직접서비스로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검은사막' 콘솔은 국내 콘솔 MMORPG 장르 최초로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 플레이'를 도입했고, 신형 게임기와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환경을 개선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용자 중심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은 높은 충성도와 결제율을 보이는 코어 유저 증가로 성과를 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영상을 지난 해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공개해 글로벌 흥행 청신호를 예고했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장르로 콘솔과 PC 플랫폼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한 한해였다”며, “2021년은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의 성공적 이관과 ‘붉은사막’의 출시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개발 중인 '도깨비'와 '플랜8'의 출시 목표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경인 대표는 "'도깨비'와 '플랜8'는 22년과 23년 각각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2년 출시할 '도깨비'의 경우 올해 중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깨비'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 MMO 게임이다. '플랜 8'는 펄어비스가 처음 선보이는 슈팅 장르 게임으로, 엑소슈트를 입고 벌이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총격전을 담아냈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실적 반등을 해내기 위해서는 '붉은사막'의 출시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차세대 콘솔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붉은사막'을 2021년 내에 성공적으로 출시해 펄어비스의 새 먹거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붉은사막'의 출시가 2021년 내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펄어비스의 실적 역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여전히 취약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출시를 필두로 다시 한 번 게임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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