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6개 독립회사로 분할...울산지역 파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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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6개 독립회사로 분할...울산지역 파장 우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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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6개 독립 회사로 분사된다. 분할회사들의 탈울산도 가시화되며 울산 지역사회에 미칠 파장도 우려된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오전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4개 법인으로 분사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현대중공업(조선, 해양),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 전가),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12월 분할된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를 합하면 총 6개의 독립 회사 체제로 전환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의 분사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 수주절벽에 시달리던 상황을 비조선 사업부분 분사를 통해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업분할은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며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분할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두 회사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과 현대건설기계다. 2016년 기준 매출이 각각 2조1000억원에 달한다. 

분할된 6개사 중 지주회사는 현대로보틱스가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하던 자사주 13.4%와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넘겨받아 지주사 요건을 갖췄다. 

이번 사업분할로 약 2만3000여명의 현대중공업 소속 인력 중 4000~5000명이 분할회사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그린에너지(충북 음성), 현대글로벌서비스(부산),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서울), 현대건설기계(서울), 현대로보틱스(대구)가 본사를 타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울산지역 근로자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와의 갈등도 예상된다. 

노조는 이번 사업분할이 고용불안, 근로조건 저하, 노조 무력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이날 임시주총에서 노사간 몸싸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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