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KB손보, 다이렉트 채널 매출 높이는 비결은?...디지털 영업 최적화 전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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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KB손보, 다이렉트 채널 매출 높이는 비결은?...디지털 영업 최적화 전략 효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2.09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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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분기 CM채널 점유율 전년 대비 2%p 이상 상승하며 인기↑
-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 지난해 대비 9배 급증
- 모바일 가입서비스 오픈 등으로 모바일 전용 간편가입 관련 상품 잇따라 출시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김기환)의 다이렉트 채널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디지털 영업채널 최적화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KB손해보험 CM(cyber marketing) 채널의 지난해 매출은 10개 손해보험사 전체 매출의 13.2%를 차지했다. 지난 2019년 말 11.1%의 점유율에서 2%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KB손해보험 CM 채널 매출은 483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전체 매출 4206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12월 영업채널 최적화 및 미래 운영모델 기반 확보를 위해 디지털 조직체계를 정비했다. 디지털고객부문을 신설해 디지털전략본부, 다이렉트본부, IT본부 및 고객 관련 부서를 배치해 디지털전략 추진을 위한 통합 구동체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한해 다이렉트에 차별화된 간편 가입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소비자 관심을 불러모았다는 해석이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의 지난해 4분기 가입건수는 지난 2019년 4분기 대비 9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주택화재보험의 낮은 가입률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급성장으로, 손쉽고 간편한 혁신적 가입 프로세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름,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1분 안에 보험료를 계산해 볼 수 있으며, 별도의 번거로운 과정 없이 꼭 필요한 보장만 선별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고객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평이다.

또한 이번 다이렉트 주택화재보험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 및 단독주택도 가입이 가능해 내집이 아닌 전/월세도 거주기간에 맞춰 가입할 수 있는 특징을 담았다.

지난해 10월에는 KB손해보험다이렉트 '모바일 소상공인 의무가입 배상책임보험' 가입시스템을 오픈하며, 상호명 입력만으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배상책임의 가입대상 여부와 보험료 산출이 가능하도록 가입절차를 대폭 간소화시켰다. 

앞서 지난해 7월, KB손해보험은 공공기관 오픈 API 기술을 활용해 건물 주소만으로 보험료 산출이 가능한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을 선뵀으며, 지난해 8월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기업성보험 온라인 간편가입시스템'을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에 적용한 바 있다. 

또한 KB손해보험의 디지털 중심 조직운영체계는 업무 전반에 적용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자동차사고 보상서비스에 있어서도 모바일 시스템을 마련하며 디지털 기반 업무 고도화를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자동차 외장수리 정비업체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플랫폼 '카닥'과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이 직접 자동차 수리 만족도가 높은 정비업체를 선택하고 예상 수리비 견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당시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언택트 보상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이 손쉽게 디지털 보상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에는 서울대 미래모빌리티 기술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에 대비하는 등 4차 디지털 산업혁명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 신규 방송광고 'VERY~끝' 캠페인[사진=KB손해보험]

 

손해보험업계 최대 온라인 격전지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도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업계 최초로 법인차량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법인차량 전용 '모바일 자동차보험 가입시스템'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으로 통해 법인차량도 개인용 자동차보험처럼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KB손해보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6월, 온라인 브랜드 'K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신규 방송광고 'VERY~끝' 캠페인을 개시하며 고객을 위한 쉽고 빠른 혁신적 서비스를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고객과 설계사간 대면을 최소화하고 견편한 방식으로 보험계약 체결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폰 보험가입 시스템'을 개통했다. 이를 통해 휴일 및 업무시간 이외의 시간에도 얼마든지 보험가입이 가능해짐은 물론, 보험 가입에 소요되는 시간과 대면 횟수를 대폭 감소시켜 고객의 보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신임 김기환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고객 최우선과 함께 '전방위적인 디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일상이 디지털화된 지금, 고객 눈높이에 맞는 디지털을 갖추지 못한다면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라며 "고객의 생각보다 미리 앞서나가는 디지털 보험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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