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제약業 주식갑부 1위는 서정진 명예회장…2위는 누구?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제약業 주식갑부 1위는 서정진 명예회장…2위는 누구?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2.09 0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제약·바이오업종 주요 주주 이달 1일 기준 주식평가액 현황 조사
-제약·바이오業 주식재산 1000억 이상 주식갑부만 30명…100억 이상은 200명 내외
-1000억대 주식갑부 중 최고령 36년생 한국파마 박재돈 회장…주식가치만 1500억↑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연합뉴스 제공]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연합뉴스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이하 제약) 업종 내 1000억 이상 주식재산을 가진 주식갑부는 얼마나 될까. 또 제약 업종에서 누가 가장 최고 주식부자이고 최연소는 누구일까.

본지(녹색경제신문)가 국내 제약 업종에 있는 주요 주주들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해보니 이달 1일 기준 주식가치가 1000억 원 넘는 주주는 3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위를 넓혀 100억 원으로 확장하면 주식부자는 200명으로 늘어난다. 그만큼 제약 업종에 숨겨진 주식부자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는 의미다.

조사는 상장된 제약 업체 중 해당 회사 지분을 보유한 주식평가액으로 한정해 조사가 이뤄졌고, 다른 업종에 있는 주식은 따로 합산하지 않았다. 보유 주식은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고, 주식평가는 이달 1일 종가(終價)로 산정했다.

본지가 살펴보니 국내 제약 업체 중 최고의 주식갑부는 셀트리온 서정진(57년생) 명예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1700만 9704주 보유하고 있고, 이달 1일 해당 주식종목 종가가 1주당 15만 7500원이어서 서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는 2조 6790억 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서 명예회장은 제약 업종에서 유일한 조(兆) 단위 주식재산을 가진 주식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명예회장 다음으로 제약 업종 주식부자 넘버2는 씨젠 천종윤(57년생) 대표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 대표이사는 자사 주식종목을 475만 4440주를 보유하고, 1주당 주가가 17만 9700원이어서 이달 1일 기준 주식가치만 8543억 원으로 계산됐다.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회사 주가가 고공 상승하면서 천 대표이사의 주시재산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3위는 케어젠 정용지(70년생)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정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이달 1일 기준 주식평가액만 4792억 원에 달했다. 5000억 원에 육박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70년대생 주식갑부인 셈이다.

4위와 5위는 각각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63년생) 대표이사와 에스티팜 주식을 보유한 동아쏘시오 강정석(64년생)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상훈 대표이사는 에이비엘바이오 주식을 1272만 5000주를 갖고 있는데 이 종목 주식가치만 3232억 원 상당으로 계산됐다. 강정석 회장은 에스티팜에서만 2582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 회장이 보유한 다른 주식종목 주식가치까지 합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강 회장은 에스티팜 이외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도 1929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 중이다. 두 종목의 주식가치만 합산해도 강정석 회장의 주식가치는 4500억 원이 넘는다.

6~10위에는 각각 일양약품 정도언(48년생) 회장 2463억 원, 엘앤씨바이오 이환철(76년생) 대표, 2297억 원, 코미팜 양용진(53년생) 회장 2278억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47년생) 회장 2175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이환철 대표는 올해 만45세로 조사 대상 제약 업종 1000억 주식부자 클럽 중 최연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엘앤씨바이오 주식을 635만 5490주(28.92%)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2000억 원 이상 주식평가액을 가진 주주 중에서는 종근당 이장한(52년생) 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종근당 주식으로만 2039억 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종근당홀딩스 1883억 원, 종근당바이오 718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별도 갖고 있다. 이들 세 중목에 대한 주식가치만 합산해도 464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1000억 원~2000억 원 사이 주식가치를 보인 제약 업종 주주는 2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오스코텍 김정근(60년생) 대표이사 1799억 원, 씨젠 천경준(47년생) 이사 1729억 원, 올리패스 정신(60년생) 대표이사 1667억 원, 국전약품 홍종호(71년생) 대표이사 1638억 원, 한국파마 박재돈(36년생) 회장 1584억 원 순으로 높았다. 특히 박재돈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국내 제약 업종 중 1000억 원이 넘는 주식갑부 중에서는 최고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메디톡스 정현호(62년생) 대표이사 1458억 원, 부광약품 김동연(38년생) 회장 1455억 원, 유틸렉스 권병세(47년생) 대표이사 1422억 원, 휴온스글로벌 윤성태(64년생) 대표이사 1321억 원, 보령제약 김은선(58년생) 회장 1258억 원으로 주식재산이 컸다. 김은선 회장은 국내 제약 업계 여성 기업가 중 최고 주식재산을 가진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범위를 넓혀 100억대로 확장해 살펴보면 신신제약 이영수 회장이 1927년생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다. 올해 만94세인 이 회장은 신신제약 주식을 344억 원 상당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회장은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신신제약 주식을 400만 2090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 주주도 11명이나 100억 원 넘는 주식재산 보유자로 나타났다. 이중 최연소는 경보제약 이주경 씨로 파악됐다. 이주경 씨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장녀로 올해 만32세가 되는 1989년생이다. 이 씨는 경보제약 주식을 73만 9280주 갖고 있는데 이달 1일 기준 주식가치만 109억 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이장한 회장의 장남인 이주원 주주도 1987년생으로 동생과 동일한 주식을 보유하며 100억 원 수준의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의 장남 김정균(85년생) 보령홀딩스 대표이사 144억 원을 비롯해 동화약품 4세인 윤인호(84년생) 전무도 이달 1일 기준 100억 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고> 다음 3편에는 자동차 업종 주식부자 편 게재 예정

 

[자료=녹색경제신문, 제약업종에서 주식재산 1000억 넘는 주요 주주현황]
[자료=녹색경제신문, 제약업종에서 주식재산 1000억 넘는 주요 주주현황]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