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게임의 쓴 맛 본 구글과 아마존. 그래도 게임 사업은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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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게임의 쓴 맛 본 구글과 아마존. 그래도 게임 사업은 계속한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2.0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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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테크 기업은 왜 게임 사업에 참여할까?▲

구글은 지난 2일, 스트리밍 게임 사업 ‘스태디아’와 관련하여 내부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또한 6여년 동안 게임 사업에 투자해 왔던 아마존은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를 호령하는 빅 테크 기업도 게임 사업에 참가헸다가 손해를 보고 있다. 

구글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게임 관련하여 커다란 수익을 내고 있으나 혁신적인 스트리밍 게임 사업에 진출하여 이미지를 구기고 말았다. 게임 플랫폼 사업은 자체 스튜디오를 통해 좋은 독점 IP와 콘텐츠를 통해 차별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내부 스튜디오 폐쇄를 통해 사실상 ‘스태디아’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이제 자체 개발 없이 다른 회사들의 게임에 ‘스태디아’의 운명을 걸어야 한다.

아마존은 2012년,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유명 개발자들과 크라이 엔진을 개조해 탄생시킨 게임 엔진 럼버야드를 탄생시키는 등 게임 사업에 적극적이다. 그런 아마존은 여전히 게임 사업에서 헤매고 있다. 

▲ 아마존의 새로운 사령관이 될 앤디 제시는 게임 사업의 투자를 약속했다

작년에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 ‘크루시블’은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6개월여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마존은 대규모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클라우드 사업의 최강자 중 하나다. 여기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크루시블’은 아마존에게 중요한 시험대였으나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TPS로 평가 받으며 빠르게 추락해 버렸다. 또한 다른 PC MMORPG ‘뉴 월드’는 계속해서 연기되고 있다. 스트리밍 게임 사업인 루나 프로젝트도 작년 9월에 발표했지만 아직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다.

▲ MMORPG 팬들에게 기대를 받고 있는 뉴 월드. 하지만 연기가...
▲ 아마존이 준비 중인 스트리미 게임 서비스 루나

지난 1월 30일, 블룸버그의 기사에 의하면 아마존은 게임 사업부를 운영하는데 연간 5억 달러(한화 약 5,5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루시블’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차기 대표표가 될 앤디 제시는 앞으로도 게임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IT 산업의 최강자인 구글과 아마존은 스트리밍 게임 사업, 자체 게임 개발 등으로 게임 사업에 변화를 꾀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내부 스튜디오를 포기했지만 ‘스태디아’ 사업은 지속되며, 아마존은 ‘뉴 월드’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루나를 통해 게임 사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게임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아마존은 여전히 게임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업이다. 그들은 게임을 통한 흥행 성공 보다는 게임 산업 자체를 뒤흔들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구축해 놓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모바일 플랫폼, 쇼핑, 자율주행, 트위치나 유튜브 같은 매체 등을 통해 어떠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 알 수 없고, 그래서 더 무섭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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