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속도 내는 흑석9구역 재개발…대형 건설사 경쟁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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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속도 내는 흑석9구역 재개발…대형 건설사 경쟁 가속도↑
  • 이우호 기자
  • 승인 2021.02.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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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조합장 선출 총회에 이어 8월 새 시공사 선정 예정
- 삼성·현대·DL이앤씨·롯데 등 대형 건설사 4파전 양상…빅딜 계약 가능성 커져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토지이용계획도 [토지이용규제 정보서비스]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토지이용계획도 [토지이용규제 정보서비스]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이 다시 진행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던 롯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1월20일 '대의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 선출' 임시총회를 열었다. 조합 측은 △1월 임시총회 △3월 대의원 보궐선거 △4월 조합장 선출 총회 △8월 새 시공사 선정 순으로 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은 작년 조합장 교체, 시공사(롯데건설) 계약 해지 이후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새 조합장 직무대행 선임과 함께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조합장 직무대행 집행부는 국공유지 매입 계약을 위해 조합원 모금을 통해 계약금을 마련하고, 작년 11월 30일 계약을 체결했다. 새 조합장과 임원 선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에 발맞춰 대형 건설사들의 홍보전도 거세지고 있다. 조합은 오는 8월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흑석9구역은 서초구와 가까운 한강 변에 위치로 인해 '준강남'으로 불린다. 더욱이 흑석 뉴타운 중 평지로 평가받아 인기가 많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전 계약해지는 임시 집행부의 결정으로 대표성이 없기에 최근 흑석9구역에 홍보사무실을 차리고 조합원 설득에 나섰다"며 "시공사 재선정 경우 시중금리로 사업비 대출을 받지만, 우리와 계약 진행 시 무이자 사업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이외에도 △현대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흑석9구역 재개발 공략에 참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에서 작년부터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워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삼성물산도 수주경쟁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한남동 재개발에 못지 않은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근에는 DL이앤씨 '아크로'와 대우건설 '써밋' 등이 있어 흑석9구역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전이 대형건설사 4자구도로 본격화되면서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추진에 '빅딜'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다만, 고급 브랜드는 강남급 공사비가 들어 이 부분이 재개발 사업 진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호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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