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게임 '스태디아' 게임 개발팀 폐쇄…서비스는 유지되지만 향후 운명은?
상태바
구글, 클라우드 게임 '스태디아' 게임 개발팀 폐쇄…서비스는 유지되지만 향후 운명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2.02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개발 대신 외부 게임 적극 유치로 선회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태디아의 내부 퍼스트파티 스튜디오를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서비스의 생존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 스태디아 사업부 부사장인 필 해리슨은 2월 1일(미국 현지시간), 구글 스태디아 블로그를 통해 2021년 스태디아 사업 계획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글에서 구글은 내부 퍼스트파티 스튜디오 SG&E(Stadia Games & Entertainment)를 폐쇄하고 당분간 향후 외부 콘텐츠를 유치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스태디아 론칭 당시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 양질의 퍼스트파티 타이틀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대작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비용,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글은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 콘텐츠의 유치에 보다 더 집중한다는 것이 필 해리슨의 설명이다.

그는 “향후 독점 콘텐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새로운 서드파티 타이틀을 스태디아에 공급할 것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부 스튜디오 폐쇄와 함께 스튜디오를 이끌었던 제이드 레이몬드도 구글을 떠난다. 제이드 레이몬드는 유비소프트, EA 등을 거쳐 구글에서 스태디아 게임 관련 스튜디오를 총괄해 왔다.

 

구글의 스태디아는 2019년 3월에 첫 공개됐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플랫폼이다. 2019년 11월에 정식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론칭 이후 인풋렉, 인터넷 속도 저하로 인한 그래픽 품질 저하 같은 여러 문제가 발생해 왔다. 결국 이러한 문제가 클라우드 게임으로서 기대를 모았던 스태디아의 발목을 잡았고, 구글은 자체 개발 대신 이미 출시된 수많은 게임들을 확보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은 앞으로도 스태디아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계속해서 서비스한다. 사용자들은 여전히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사이버펑크 2077’,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같은 유명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사용자가 고사양 PC나 콘솔 게임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차세대 유망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상업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없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