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 정책·민간 금융기관 발맞춰 '녹색금융' 추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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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금융] 정책·민간 금융기관 발맞춰 '녹색금융' 추진 착착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2.02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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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녹색금융 리딩뱅크 부상한 산업은행·뉴딜 특화지원 발표한 신용보증기금
- 현대캐피탈, 6억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 및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꾸린 삼성카드

 

새해 '녹색금융'을 표방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착수한 금융기관들의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정책금융기관을 필두로 민간금융기관도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2020년 산업은행이 금융주선에 참여한 5개 사업이 글로벌 PF전문저널 PFI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에 금융주선에 참여한 영국 Dogger Bank 해상풍력과 대만 Changfang 해상풍력이 ‘글로벌 올해의 녹색딜’과 ‘아시아태평양 올해의 신재생딜’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녹색금융을 선도했다는 자평이다.

산업은행은 지금까지 국내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74개 사업에 약 6조4000억원의 금융주선을 완료하며, 약 14GW의 발전설비 확충을 이끌어냈다.

환경 측면에서 보면 이와 같은 설비규모는 탄소배출량을 약 7억5000만톤 감축할 수 있으며, 약 54억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다.

산업은행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신재생에너지 정책 입안 자문 등을 시작으로 2004년 풍력, 2008년 태양광과 연료전지, 2011년 부생가스, 2014년 바이오매스, 2016년 ESS 등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에 대해 한국형 금융모델을 최초로 제시했다.

2011년 이후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뉴욕, 런던, 싱가폴에 PF 전문조직을 설치해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전력, 한화,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의 태양광, 풍력사업 해외진출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가 2020년 12월 발표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엔 2020년부터 2034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62.3GW 신규확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2034년까지 약 94조원, MW당 15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2021년 정책·녹색기획부문 신설 등 은행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을 수립했다.

또 녹색뉴딜 주요 분야로 부각되는 해상풍력, 한국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E100 사업, 수소 연관사업의 성공적 확산을 위해 산업은행의 금융구조 설계역량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국내 유일의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로서, 2017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환경·사회 모범규준인 적도원칙에 가입해 녹색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자료 = 신용보증기금 제공
자료 = 신용보증기금 제공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윤대희)은 뉴딜 분야 기업에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는 뉴딜 기업 특화지원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했다.

기업의 자금수요 및 성장단계에 따라 뉴딜 사업 준비 기업과 뉴딜 사업 영위 기업으로 구분해 5년간 총 30조원의 맞춤형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뉴딜 사업 준비 기업에 대해서는 ‘뉴딜 개발자금 보증’ 및 ‘뉴딜 사업화자금 보증’을 지원한다. 뉴딜 분야 R&D 및 사업화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최대 10억원까지 보증지원하고, 보증비율(최대 95%)과 보증료(최대 0.4%p 차감)를 우대 적용한다.

 또한 신보는 뉴딜 사업 영위 기업의 ESG 경영 수준 및 안전망 구축 노력을 측정하는 ‘사회적 책임 역량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뉴딜 포용성장 보증’ 및 ‘뉴딜 일반성장 보증’으로 나눠 지원한다. 뉴딜 관련 사업 영위 및 확장 등에 소요되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최대 100억원까지 보증지원하고, 보증비율(최대 90%)과 보증료(최대 0.3%p 차감)를 우대 적용한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 역량이 우수한 뉴딜 기업이 `더 많은(More)' 보증을 `더 쉽게(Easier)' 지원받을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며, “신보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뉴딜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로 신성장동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 = 현대캐피탈 제공
자료 = 현대캐피탈 제공

 

정책금융기관의 선도와 함께 민간기업의 참여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그린본드는 5년물이며, 발행 금리는 미국 5년 국채수익률에 92.5bp를 가산한 1.25%이다. 

이는 최초 가이던스 대비 37.5bp 낮은 수준이며,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글로벌 본드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 및 금리이다.

특히 이번 채권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250여곳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의사를 밝히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따라서 발행 목표 규모 대비 약 8배의 주문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우수한 실적과 함께 미국과 유럽 지역의 친환경 채권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 및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이후 국내외 자금 시장에서 정기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해오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하반기 해외 자본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속가능조달관리체계를 구축해 세계적인 ESG 인증기관인 ‘DNV-GL’로부터 글로벌 기준에 적합함을 인증 받은 바 있다.

삼성카드는 2일 ESG 경여을 위한 의사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SG 경영 목표와 현안 등에 대한 심의 및 의결을 담당하는 의사결정 기구로, 삼성카드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인 'ESG 사무국'을 지난해 12월 설립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이번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2021년 ESG 경영활동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부문별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ESG 사무국을 통해 ESG 경영 단기, 중장기 전략의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도출하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ESG 채권 발행, 사회적 경제기업 지원 등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GRI, SASB 등이 제시하는 국제규격을 준수하고 제3자 인증을 완료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경영 각 부문별로 체계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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