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DB하이텍, 파운드리 활황에 지난해 영업이익 '47%' 껑충…올해도 '최대실적'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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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DB하이텍, 파운드리 활황에 지난해 영업이익 '47%' 껑충…올해도 '최대실적' 노린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2.0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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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하이텍, 지난해 연간 매출액 전년 대비 16.1%, 영업이익은 47.8% 성장한 것으로 전망
- 8인치 웨이퍼 수요 급증…올해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공장 100% 가동 예정
- 복수의 시장조사업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8~10% 성장할 것으로 분석…8인치 웨이퍼 가격도 상승 전망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서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는 DB하이텍이 지난해 실적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환율 상승과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올해 역시 전망이 좋다.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DB하이텍은 지난해 매출액 9378억원, 영업이익은 268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전년 동기의 매출액(8074억원), 영업이익(1813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6.1%, 47.8% 가량 성장한 수치다. 나아가 DB하이텍은 지난 2018년 이후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매년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DB하이텍이 이같은 호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파운드리 사업 전반이 유례없는 활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DB하이텍은 현재 경기도 부천시와 충청북도 음성군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두 공장 모두 현재 100%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하이텍의 주력 생산 제품은 8인치(200mm) 웨이퍼다. 한때 8인치 웨이퍼는 12인치 웨이퍼에 비해 제조단가가 비싸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8인치 웨이퍼가 주로 사용되는 이미지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수요가 증가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과 더불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요소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수출 비중은 80%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환율이 상승해 DB하이텍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낳았다.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는 상황 또한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파운드리 사업은 고정비 지출이 큰 편이기 때문에 공장이 항시에 더 많이 가동될수록 이익이 높아진다. DB하이텍의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간 것은 2019년 4월 부터로 2019년과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반도체 사업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와 복수의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보다 약 8~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8인치 파운드리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시작되고 있다"며 "UMC, Vanguard 등의 관련 업체가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할 계획이 있는 만큼 DB하이텍도 IT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 업계 관계자 역시 "DB하이텍은 일정 상 올해 상반기까지 고객사의 수주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하반기까지도 공장이 쉴 틈 없이 돌아가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DB하이텍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종가 기준 3만5800원에서 등락을 거쳐 오늘(1일) 종가 기준 6만3300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폭은 76%에 달한다. 

DB그룹. [사진=연합뉴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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