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미흡으로 여론 악화...매출 랭킹도 하락
그라비티의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둘러싼 여론이 심상치 않다. 지나친 버그와 과금 유도로 인해 부정적 평가를 쌓아가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본사의 게임 운영을 놓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평점은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 5점 만점에 2.8을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평점 1점을 준 유저들이 5점을 준 유저들과 비교해 많다. 이는 다수의 유저들이 게임플레이에 불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게임 진행 자체를 방해하는 다수의 버그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 출시 초기부터 발생해왔던 버그가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는 것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류가 많은 탓에 '버그나로크'라는 오명까지 생겨난 정도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지나치게 과금을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추석 시즌 능력치 상승 옵션이 붙어있는 아이템들을 뽑기 위해서는 평균 30만원이 필요했다. 더불어 코스튬을 하기 위해서는 과금이 필요한데, 유저들 사이에서는 코스튬을 하지 않은 캐릭터는 약하다는 편견이 형성돼 있어 무과금 유저는 파티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외에도 뽑기 아이템 같은 요소 또한 유저들이 무한 과금을 하도록 유도하며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때문에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매출에도 큰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출시 초기에는 양대 마켓 게임 최고 매출 4위를 겪고 3개월 동안 10위권 안에서 머물렀지만, 현재는 36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를 놓고 그라비티의 '원게임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 또한 많다. 그라비티의 게임 라인업은 대부분 라그나로크 IP에 기반해 있는데, 운영 미흡으로 인해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대거 이탈한다면 그라비티 매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라비티는 PC버전 라그나로크 운영에 있어서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라그나로크 운영진이 부당한 방법으로 게임 내 재화를 얻었다고 주장했으나, 그라비티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에 격분한 유저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버그와 관련된 내용은 라그나로크 오리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드리고 있다"면서 "오리진리포트에서 이슈 현황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y@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