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2025년 '하늘 나는 택시' UAM 상용화 목표"...한화시스템·SKT 등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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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2025년 '하늘 나는 택시' UAM 상용화 목표"...한화시스템·SKT 등 협력 추진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1.29 0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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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2025년 시장규모 109억 달러...2040년 6090억 달러"
-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SK텔레콤·한국교통연구원, 기체-버티포트-서비스 'UAM 밸류체인' 구축
- "eVTOL, 활주로 필요없고 소음·배출가스 없어 도심형 친환경 항공 교통 수단으로 적합"

 

[사진=한화시스템]
틸트로터형 UAM 모형 [사진=한화시스템]

미래 도심 교통을 책임질 '하늘을 나는 택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사업이 속도를 낸다. 

이에 관련 업계도 에어 모빌리티 인프라 및 운항 서비스와 모빌리티 플랫폼에 이르는 협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를 취합한 결과, 세계 UAM 시장은 오는 2025년 109억 달러(약12조원), 오는 2040년에는 6090억 달러(약 73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국토교통부]

이에 관련 업계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한화시스템(대표이사 김연철)은 최근 한국공항공사(사장 손창완)·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한국교통연구원(원장 오재학) 등과 ‘UAM 사업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들 4개사가 뭉친 것은 UAM 기체개발은 물론 UAM 이‧착륙 터미널인 버티포트 인프라, 운항 서비스와 모빌리티 플랫폼에 이르는 ‘UAM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사진 왼쪽부터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경영부원장이 27일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2차관(UAM Team Korea위원장) 주재로 이들 4개사를 포함해 국방부, 과기부, 중기부, 산업부, 기상청, 현대차, 대한항공, DMI, 항공대, 서울대, KAIST, 인하대, 건국대, 한서대, 항우연, 항공안전기술원, 전자통신연, 건기연, 인천공항공사, 교통안전공단, LH, LX 등이 'UAM 팀코리아'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K-UAM그랜드챌린지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위한 일정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올해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며 오는 2023년까지는 개활지에서 실증 테스트를 하며 2024년에는 도심지에서 실증 테스트를 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 모형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며 UAM 기체 개발과 항행·관제 부문의 ICT 솔루션을 개발한다. "eVTOL은 기존 여객기 대비 활주로가 필요 없고, 소음이 작으며 배출가스가 없어 도심형 친환경 항공 교통수단으로 적합하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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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틸트로터형 비행체를 개발하고 있다. [자료=국토부]

한화시스템의 독보적인 센서·레이다·항공전자 기술과 저소음·고효율의 최적 속도를 내는 틸트로터 기술이 적용되는 ‘버터플라이’는 100% 전기구동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며, 활주로가 필요없는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타입이다.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한다. 지난해 7월 한국공항공사와 MOU를 체결하고 기체·항행교통 기술 및 버티포트 통합운영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진=한화시스템]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 김포공항에 구축을 검토 중인 ‘버티허브(Verti-hub)’는 UAM용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상위개념으로, UAM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UAM 이착륙장(Vertiport)의 구축·운영과 UAM 교통관리 분야를, SK텔레콤은 모빌리티 플랫폼과 미래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하며,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서비스 수요예측 및 대중수용성 등을 연구하여 국내 UAM 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UAM 사업모델 구체화를 위해 ▲버티포트 유형연구 및 구축 ▲UAM 안전운항을 위한 항로운항·감시 및 통합관제 모델 개발 ▲UAM 상공 통신망, 지상-항공연계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 ▲UAM 대중수요 예측·최적 노선 설계·비용 도출 ▲UAM 제반기술 국내외 표준화 및 규격화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국내외 시장 선도를 위한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교통부 주관 ‘UAM 팀코리아’의 산·학·연 대표 업체인 이들은 자체 실증 테스트 및 시나리오 설계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은 “UAM 기체 개발·운항 서비스·인프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선도기업들과 전방위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4각 협력체계가 만들어나갈 한국의 UAM 사업모델과 생태계가 글로벌 UAM 시장 선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K-UAM 로드맵을 현실화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앞선 ICT를 기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외에도 미국의 벨, 조비, 위스크와 유럽의 볼로콥터, 릴리움 등 다수 업체가 eVTOL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eVTOL 개발 현황 [자료=국토부]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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