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전등화' 쌍용차, P플랜 시동...성공 가능성은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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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쌍용차, P플랜 시동...성공 가능성은 '물음표'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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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대상 사전회생계획제도 'P플랜' 설명회 가져
오는 29일 어음만기 약 1900억원 '발등의 불'
'4자 협의체' 결론 도출 실패...청산 가능성 솔솔

쌍용차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마지막 회생 가능성으로 언급된 'P플랜'의 성공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오후 3시 평택공장에서 협력업체와 만나 사전회생계획제도인 'P플랜(Prepackaged-Plan)' 관련 설명회를 진행한다. 

쌍용차는 이 자리에서 협력사들에게 만기 도래한 어음 회수를 보류하고 회생계획안에 대해 찬성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당장 오는 29일 1900억원가량의 어음 만기가 도래한다. 

업계에선 HAAH가 여전히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쌍용차가 'P플랜'을 신청해 마지막 회생 가능성을 노릴 것으로 본다. P플랜은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을 전제로 한 3개월 정도의 단기 법정관리를 뜻한다. 법원은 이 기간 동안 신속한 채무조정을 진행한다.

앞서 쌍용차는 산업은행, 대주주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와 함께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마힌드라와 HAAH 간의 입장차가 큰 것이 합의 실패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마힌드라는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를 원했지만 산은과 HAAH가 마힌드라에 20% 이상의 지분 유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 [사진 연합뉴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 [사진 연합뉴스]

다만 쌍용차의 P플랜은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P플랜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법정관리 개시 전 산업은행과 외국계은행 등 채권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P플랜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마힌드라와 HAAH 간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고, P플랜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남은 시간마저 촉박하다. 쌍용차의 연간 회계감사 보고서 제출일은 2월 말까지로,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유예한 시한과 같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산은의 추가 지원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만약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시작하면 파장이 협력사와 소비자에게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앞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흑자 전환 전까지 쟁의행위 금지', '임단협 유효기간 3년' 등의 특별단협 조건을 내걸었다.

이동걸 회장은 "이번이 마지막 회생 기회"라며 "또한 신규 투자가 성사되더라도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부실이 발생되면 쌍용차는 끝"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를 산은이 추가 지원에 앞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이동걸 회장 발언의 전제조건은 대주주 또는 신규 투자자의 자금 투입이다. 이것 없이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이미 2~3개월의 시간을 줬지만 협상이 결렬된 거나 마찬가지이고 모기업이 손을 놓은 상태에서 대안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는 쌍용차가 채권자 중심의 법정관리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청산가치와 미래가치를 따져 청산가치가 높으면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연합뉴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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