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7달라'에 정세균 총리 '인상 계획 없다' 일축...손발 안 맞는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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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7달라'에 정세균 총리 '인상 계획 없다' 일축...손발 안 맞는 행정부
  • 윤대헌 기자
  • 승인 2021.01.2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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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7일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서 담뱃값 인상 추진
정 총리, 페이스북 통해 "고려한 바가 없고 추진 계획도 없다" 일축

보건복지부의 담뱃값 인상 추진 발표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들끓는 여론을 의식한 듯 정부 발표를 하루 만에 '묵살'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가 담뱃값을 8000원으로 올리고, 술에 대한 건강증진부담금 부과를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담배가격 인상 및 술의 건강증진부담금 부과에 대해 현재 정부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으며 추진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담배와 술은 많은 국민들이 소비하는 품목으로 가격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며, 신중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으로 단기간에 추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보건복지부는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향후 10년 내 담배 건강증진부담금을 올려 담뱃값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달러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담뱃값와 술값을 올려 금연·금주 사업에 쓰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을 보충하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취지다.

하지만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하루 만인 28일 오전 "담뱃값과 술값이 바로 인상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없다"며 담뱃값 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복지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국민 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정 총리는 "복지부의 공식적 답변이 있었음에도 보도가 지속적으로 확산돼 국민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 [국무총리실 홈페이지]
회의를 주재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 [국무총리실 홈페이지]

 

윤대헌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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