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캐릭터 브랜드 사업 진출...스토리도 없는 캐릭터와 미약한 IP 존재감 '흥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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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캐릭터 브랜드 사업 진출...스토리도 없는 캐릭터와 미약한 IP 존재감 '흥행 불투명'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1.2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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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자사 캐릭터 활용한 패션 제품 출시
가치소비 즐기는 MZ세대 공략 위한 수로 해석돼
'뮤', 'R2' 등 게임 수명 오래돼 IP 존재감 약해
웹젠이 자사게임 캐릭터IP를 활용한 '웹젠 프렌즈' 브랜드사업을 시작했다.
웹젠이 자사게임 캐릭터IP를 활용한 '웹젠 프렌즈' 브랜드사업을 시작했다.

웹젠이 자사의 IP를 활용한 캐릭터 브랜드 사업을 예고했지만 흥행 여부를 놓고서는 불투명하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28일 웹젠에 따르면 자사 게임들의 게임캐릭터를 새로 해석해 디자인한 '웹젠 프렌즈' 제품들이  최근 출시됐다. 웹젠은 '뮤(MU)'를 비롯한 자사 게임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후드집업, 샤코슈백 등 한정판 패키지상품들을 먼저 선보였다.

패션사업 진출을 위해서 웹젠은 국내 패션 브랜드 '프리즘웍스'와 손을 잡는 전략을 택했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함으로써 빠르게 입지를 구축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캐릭터 브랜드 사업의 핵심 요소인 'IP 경쟁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뮤'를 비롯한 웹젠의 대표 게임들의 인지도가 과거와 같지 않아 캐릭터 브랜드 사업 또한 성과를 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웹젠의 대표작 '뮤'는 지난 2001년 출시된 게임으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모바일 버젼 '뮤 오리진', '뮤 아크엔젤' 등의 신작들 또한 대부분 올드 유저들에 대부분의 매출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뮤 아크엔젤은 매출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지속적인 인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신작 R2M도 매출 순위 18위를 기록하고 있어 뮤의 존재감을 메꾸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웹젠의 게임들을 '아재 감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 뮤를 플레이하는 30~40대 남성들은 '뮤저씨'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캐릭터 브랜드 사업의 주 타깃은 MZ세대라고 보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에 웹젠의 오래된 IP가 힘을 발휘할 지를 놓고서는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다. 더불어 출시된 제품들이 출시되는 유통채널이 10~20대 고객 비중이 높은 '무신사'라는 점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완성된 의류 제품들에 대해서도 뮤 IP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도 뒤를 잇는다. 실제 프리즘웍스와 함께 제작한 후디 제품에는 뮤 캐릭터의 실루엣만 드러나 있어 기존 뮤 팬들을 제품 구매로 유도하기에도 매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웹젠이 캐릭터 브랜드 사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작 개발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리스크가 큰데 반해 캐릭터 브랜드 사업은 기존 브랜드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고 마진율 또한 높기 때문이다.

웹젠 관계자는 "캐릭터 브랜드는 유망한 사업이라는 판단이 들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빈티지디자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가 프리즘웍스라고 생각해 협업하게 됐고 향후 제품을 자체 제작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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