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금융사 직원들 기지가 한몫 눈길..."시스템만으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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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금융사 직원들 기지가 한몫 눈길..."시스템만으론 부족"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1.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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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JT저축은행·NH농협카드에 이어 상상인저축은행도 피해 예방
▲ 사진 왼쪽부터 일산동부경찰서 112종합치안상황실장 신동열 경정, 상상인저축은행 일산지점 이이안 대리, 상상인저축은행 수신팀 주문황 팀장 (사진 = 상상인저축은행 제공)
▲ 사진 왼쪽부터 일산동부경찰서 112종합치안상황실장 신동열 경정, 상상인저축은행 일산지점 이이안 대리, 상상인저축은행 수신팀 주문황 팀장 (사진 = 상상인저축은행 제공)

 

나쁜 놈들이 굳이 때를 가리겠냐만, 연말 연초 고령자들을 노린 보이스피싱 피해를 금융사 직원들의 기지로 예방한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일산지점 이이안 대리가 1월 7일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천만원을 날릴 뻔한 노부부를 세밀히 관찰하고 발빠르게 대처해 피해를 예방했다고 26일 밝혔다.

피해를 당할 뻔한 이들은 정기예금 3200만원에 대한 담보대출을 신청했다. 이 대리는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안내했지만, 고객은 그냥 대출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또한 자금의 용도가 정확하지 않고 어딘가에 통화 중인 것으로 특정되는 상황이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이 대리는 동료 직원에게 시간을 좀 끌어달라고 부탁한 뒤, 매뉴얼에 따라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다.

주문황 상상인저축은행 수신팀장은 “매주 진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덕분에 고객님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님들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과 함께 각별히 신경써 업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보이스피싱 방지 사례는 지금까지 4건에 달한다.

한편 12월 24일에는 JT저축은행 광주지점 지성미 대리가 약 5000만원 상당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광주동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비슷한 예로 정기예금 상품 3건을 중도해지 후 5000만원의 현금 인출을 요청하는 고객을 응대했던 것이다.

당시 피해자가 될 뻔한 고객도 중도해지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과 고액 현금수령 위험성 등을 고지하며 송금처리를 권하는 직원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꺼리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0년째 거래하면서 예금 만기 후 원금을 재예치하는 등 특이사항이 없었던 고객이기에 더욱 의심이 짙어지는 상황이었다.

또한 어딘가로 휴대폰 통화 중인 점도 마찬가지의 특징을 보였다. 고객 휴대폰을 전화를 걸어보니 계속 통화 중으로 확인됐던 것이다.

금융기관들은 갈수록 진화하는 금융사기 범죄예방을 위해 최신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12월 말 충남 논산에서 신용카드 장기대출을 통해 총 6300만원의 피해를 입을 뻔한 이를 NH농협카드 AI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잡아낸 경우가 대표적이다.

고객의 기존 금융거래 패턴과 다른 이상거래 사건임을 시스템이 감지했고, 즉시 NH농협카드 사고예방 담당자는 고객에게 연락을 취해 최신 사기수법 등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을 펼쳤던 것이다.

그 결과 금전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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