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용 구속에 "삼성, 글로벌 리딩기업 거듭나는 기회 됐으면"..."‘반기업 정서’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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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용 구속에 "삼성, 글로벌 리딩기업 거듭나는 기회 됐으면"..."‘반기업 정서’는 잘못"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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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 국가를 위해서 정말 소중한 존재"..."반기업 정서 자체가 맞지 않는다"
- "대다수의 성실한 많은 기업인들이 폄훼돼 왔다"..."경제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존경받는 환경 만들어야"
- 정경유착에 강한 비판 "국민연금을 재벌 승계 과정에 악용한 혐의를 받는 최악의 정경유착"
- 안철수 교수 시절, '삼성동물원 ' 언급하기도...소프트웨어 산업이 척박한 이유,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대해 "불행한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경유착이 없어지고, 삼성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의 기업 자체를 죄악시하는 '반기업 정서'에는 잘못된 시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대표는 22일 <녹색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의 '반(反)기업 정서' 기조에 대해 "기업은 국가를 위해서 정말 소중한 존재"라며 "일자리 만들고, 세금을 내고.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자랑스럽게 홍보해주는 등 기업은 좋은 것이다. 그래서 반기업 정서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기업가를 구분해 봐야 한다"며 "문제는 기업가가 범죄를 저지를 때다. 기업 자체를 반대하는 ‘반기업 정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대다수의 성실한 많은 기업인들이 폄훼돼 왔다"며 "경제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존경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 대표는 기업과는 별개로 그간 재벌 오너의 불법에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이 부회장 구속 기각 당시 "삼성 오너 일가가 그동안 여러 차례 불법을 저질렀지만, 경제 상황을 이유로 선처를 받아왔다"며 "왜 삼성 앞에만 서면 언론도 정치권도 법원도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국민연금을 재벌 승계 과정에 악용한 혐의를 받는 최악의 정경유착"이라며 "삼성 예외주의를 깨지 못하면 공정과 책임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카이스트 석좌교수 당시 당시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척박한 이유로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들며 '삼성동물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당시 "신생업체는 삼성이나 LG, SK 등 대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불공정 독점 계약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맺게 되는데 그 순간 삼성 동물원, LG 동물원, SK 동물원에 갇히게 된다"면서 "결국 R&D 투자 등을 하지 못한 채 동물원에서 죽어야만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런 불공정 관행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바로잡는 게 아니라 악용한다"며 "그 결과,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인력이 빠져나가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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