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억짜리 고급 차량 포르쉐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둠(Doom)'을 플레이하고 싶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은 이런 기발한 게임의 플레이방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매트 스워사우트(Matt Swarthout)씨.
그는 "포르쉐에서 둠을 플레이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은 필요 없다"면서 "포르쉐 911과 둠 또는 둠2 CD, CD플레이어만 있으면 되며, 준비 시간은 단 5 분으로 누구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고 얘기한다.
참고로 2017년형 '포르쉐 911 카레라 GTS'의 가격은 출시가가 1억 7천만 원이고, 다른 연식의 모델 중에서는 2억 7천만 원을 호가하는 모델도 있다.
차량에 CD만 넣고 플레이한다는 얘기인데,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다. 우선 플래시 드라이브에 차량의 식별 번호를 포함한 파일을 저장하고, 차량의 미디어 USB 포트에 연결한다. 그러면 내장 컴퓨터를 디버깅 모드로 실행시킬 수 있다. 이는 포르쉐 911 이외의 모델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는 둠이나 둠2 CD를 CD 드라이브에 삽입하면 된다.
차량의 컨트롤러는 PC의 입력 컨트롤러로 식별되기 때문에 기어를 바꾸는 것으로 무기를 바꾸고, 경음기로 사격, 핸들 스티어링으로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액셀을 밟으면 전진이다. 기어를 자주 변경해줘야 하기 때문에 차량이 조이라이드를 탄 것처럼 흔들린다.
또한 끝없이 차량 경적이 울리기 때문에 이웃들에게 피해갈 갈 수도 있는 상황. 매트 스워사우트씨는 "동영상은 사유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절대 도로에서 플레이하지 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한 유저는 "위험 운전과 경적 연타가 허용되는 폐쇄된 사유지를 확보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