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위메이드 미르4, 무과금 유저에겐 지옥...신서버로 유저 불만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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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위메이드 미르4, 무과금 유저에겐 지옥...신서버로 유저 불만 해소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1.2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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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경쟁 시스템 과금 유도로 이어져
평화 서버 '도관'과 서버 이동 아이템 '표국통행권', 유저 불만 잠재울까
▲ '미르4'는 '원작의 미학적 계승'을 목표로 한 게임이다.
위메이드 '미르4' 이미지.

위메이드의 야심작 '미르4'가 다수의 유저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무과금 유저들 또한 소중한 유저로 대우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수위 높은 PvP시스템에 많은 유저들을 무질서한 상태로 노출시켜 유저들이 게임을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미르4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최근 많은 서버에서 극도로 치열해진 PvP로 인해 잡음이 일고 있다. 

미르4는 지난 2020년 11월 위메이드가 출시한 모바일 게임으로, 미르 IP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출시 하루 만에 4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 따르면 미르4의 일 평균 매출액 추정치는 4억원 규모에 달한다.

미르4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제작돼 높은 수위의 PvP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무과금 유저나 소과금 유저 등 '라이트 유저'들의 게임 진행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게임 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 서버에서는 대형 문파 1~2곳이 사냥터를 독식하고 있어 무과금 유저들의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출시 초기 존재하던 특정 유저 추적 시스템은 PvP를 위해 악용된 사례가 많아 과금 압박을 이기지 못한 유저들이 게임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다. 해당 시스템은 논란의 중심이 돼 현재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위메이드의 미르4 운영을 놓고 과금을 과도하게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과금 유저는 대형 문파에 가입하기 어려워 주요 사냥터에 진입조차도 못하는 경우가 많고, PvP의 표적이 돼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캐릭터가 연속으로 죽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과금 유저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미르4는 사냥터를 넓히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대형 문파의 영향력을 높이는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결국 미르4는 평화 서버인 '도관'과 서버 간 왕래가 가능한 '인터 서버'를 마련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라이트 유저가 PvP 서버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서버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아이템인 '표국통행권'도 출시할 예정이다. 표국통행권을 통해 PvP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저들은 평화 서버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조치가 미르4 유저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표국통행권을 구입하기 위해 인게임 머니를 투자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유저들이 많은 데다 기존에 속해있는 문파를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미르4 관계자는 "PvP에 부담을 느끼는 유저들은 새로 마련된 도관 서버에서 편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서 "PK등급이 높아질 수록 경험치가 줄어들게 하는 등 유저들이 PvP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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