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취재] 중국 e커머스 급성장, 국내 판매자 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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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취재] 중국 e커머스 급성장, 국내 판매자 유치 경쟁 치열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1.2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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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시장 급성장에 해외 역직구 플랫폼 비중 확대
인플루언서·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지원부터 운임·배송 부담 절감

중국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판매자들과 중국 소비자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자 유치 전략도 강화되고 있다.

이베이의 G마켓 글로벌샵 등이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시장 판로를 연 가운데, 최근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이 국내 판매자 모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중국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판매자들을 위한 각 플랫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입액 규모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2조77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9%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을 통한 직구입이 아닌 역직구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상 한국 제품 구매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Z세대가 중국 내 새로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역직구 플랫폼 업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나 고객 대상 마케팅 전략도 진화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이베이, 아마존, 큐텐 등의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 플랫폼들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선정부터 상품페이지 번역, 디자인, 등록, 홍보, 배송, C/S 등 판매 업무 전반을 지원해 왔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은 역직구 플랫폼인 만큼 사이트 내 영어· 중국어 등의 외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또 판매자를 대상으로 상품 등록과 결제, 배송 등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비롯해 해외판매 전담 상담원으로 C/S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G마켓 글로벌샵은 판매자들의 중국 진출 판로 확대를 위해 중국 SNS 마케팅을 강화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 기반의 미니앱 ‘샤오청쉬’는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가 위챗의 유통 서비스 확장을 위해 마련한 인앱형 미니 스토어로, 쿠폰 발급과 주문, 결제가 가능하다.

또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웨이보’,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 현지 마케팅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웨이보, 위챗, 샤오홍슈 등 G마켓 글로벌샵 중국 SNS 채널 팔로워는 총 약 62만명에 달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중소 판매자들의 해외 배송 운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판매자들이 직접 운임 계약을 맺어야 했지만, 지난해 10월 이베이코리아는 전 세계 통합 배송 시스템 'eGS'를 론칭해 배송사들과 운임 계약을 대신했다. 이에 지난 11월 한 달간 eGS 사용 물동량은 전월 대비 약 40% 넘게 증가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세계 중소 브랜드를 위한 티몰 글로벌 뉴 셀러 버추얼 서밋 컨퍼런스를 지난 19일 시작했다. [사진=알리바바그룹]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한국 제품 수요가 높아지자,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도 신규 이커머스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국내 판매자를 유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한국은 작년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에서 매출 규모 상위 3위권 안에 든다”며 한국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해외 브랜드를 대상으로 30일 안에 서류 준비부터 개점까지 가능한 셀프 입점 시스템이 강점이다. 입점 희망 브랜드에는 티몰 글로벌의 협력사 네트워크를 통해 맞춤형 컨설팅, 운영 및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이 제공된다.

현재 티몰 글로벌 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숏폼 콘텐츠(1~10분 이내 짧은 영상),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입점 판매자들의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또 퍼스트 마일 창고 보관 및 배송, 보험 솔루션 등 물류 분야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특히 티몰 해외 풀필먼트(TOF)를 통해 중국 내 물류 시스템 없이도 중국 소비자 대상 판매를 개시할 수 있게 했다. TOF는 티몰 한국관에 입점해 국내에 소재한 알리바바의 창고로 소량의 제품을 입고해 판매가 발생하면, 익일 전용기로 중국 현지 주문자에게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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