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먼저 써 본 SK하이닉스 SSD…'가성비'와 '친환경'에서 호평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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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먼저 써 본 SK하이닉스 SSD…'가성비'와 '친환경'에서 호평 받아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1.2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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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미국 아마존서 먼저 판매한 SSD 두 제품 국내 시장에도 출시
- 소비자들과 IT 전문 외신, 가격 대비 훌륭한 성능과 친환경 포장 소재 활용에 주목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던 SK하이닉스의 SSD 제품 2종이 최근 국내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두 SSD 제품 모두 해외에서 가격 대비 준수한 성능과 친환경 포장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자사의 뉴스룸을 통해 지난 18일 소비자용 SSD(Solid State Drive) 제품인 'Gold P31'과 'Gold S31'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SSD 제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제품은 SK하이닉스가 미국 아마존을 통해 선보인 SSD 제품으로 Gold S31은 지난 2019년 8월에, 보다 뛰어난 성능의 Gold P31은 지난해 8월에 출시됐다. 해외와 국내 출시 간의 시차가 각각 1년 5개월, 5개월 가량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이유에 대해 "SK하이닉스의 경우 SSD 제품을 소비자에게 집적 판매할 인프라가 적어 아마존을 통한 판매를 선택했다"며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확인해 이번에 국내에 출시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과 '아난드테크'를 포함한 복수의 외신은 SK하이닉스의 두 SSD 제품에 대해 가성비와 친환경 포장 소재 활용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호평을 내린 바 있다.

먼저 Gold S31은 72단 3D TLC 낸드플래시에 'SATA3' 인터페이스(SSD와 PC의 메인보드를 연결해주는 장치)를 사용한다. 250GB·500GB·1TB 세 가지 용량을 지원하며 560MB/s의 순차 읽기, 525MB/s의 순차 쓰기 처리 속도를 구현한다.

SATA3 인터페이스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용량과 내구성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Gold S31은 같은 SATA3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경쟁작 '860 EVO'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미국 SSD 리뷰 사이트에 따르면 Gold S31은 아마존에서 6000개가 넘는 평가로 총 5점 중 4.7점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가성비'를 Gold S31의 장점으로 꼽았다.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Gold S31과 EVO 860을 비교 분석한 한 외신은 "Gold S31은 읽기 및 쓰기 속도에서 경쟁작과 동등하거나 약간만 떨어지는 정도"라며 "그러면서도 Gold S31은 256GB와 1TB 용량이 경쟁작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128단 4D TLC 낸드플래시가 탑재 SSD 'Gold P31'. [사진=SK하이닉스]

Gold P31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8단 4D TLC 낸드플래시가 탑재된 SSD다. SATA3보다 읽기와 쓰기 처리 속도에서 훨씬 뛰어난 'PCIe NVMe'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Gold P31은 3500MB/s의 순차 읽기, 3200MB/s의 순차 쓰기 처리속도를 구현하며 500GB와 1TB 용량을 지원한다.

Gold P31는 복수의 외신이 거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삼성전자의 '970 EVO Plus' 등 경쟁작들과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1TB 용량이 135달러(한화 약 15만원)로 160달러(한화 약 17만6000원) 보다 저렴해 "성능과 가격 모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두 SSD 제품은 환경 면에서도 여러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두 제품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포장재 대신 국제삼림관리협의회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했다. 생분해성 비닐과 종이 등을 사용해 180일 이내에 90%가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RE100(기업의 사용 전력을 100%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캠페인)에 가입하는 등 ESG 및 친환경 경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SSD 제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것 역시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SSD 시장 수요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택근무, 인터넷 사용 증가 등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SSD 시장 규모가 2019년 약 220억 달러(약 24조 원)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해 501억 달러(5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 역시 20일 소비자용 SSD인 '870 EVO'를 전 세계에 출시하며 SS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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