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석 CJ부사장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출연은 정권의 불이익 우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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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석 CJ부사장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출연은 정권의 불이익 우려 때문"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2.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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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사옥 전경

CJ의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이 정권에 잘못보여 불이익을 받을 우려에서 진행됐다는 진술이 나왔다. 

조영석 CJ 부사장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 씨의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 부사장은 "전경련의 박찬호 전무가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관련 재단 설립 지시를 받았고 대통령 관심사안이라고 표현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기업이 청와대,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하면 거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CJ의 경우 '좌파 성향'의 컨텐츠로 정권에 밉보였다고 알려져 불이익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 부사장은 "특히 저희같은 경우 언론에도 나왔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우려가 없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했다. 

CJ가 영화 '변호인', '광해'등을 배급하고 정권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 방영 등으로 정권의 눈밖에 났고,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이미경 CJ 부회장의 일선 퇴진을 요구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조 부사장은 이어 "(재단 임원진 구성 등에 대한)전경련측의 설명은 듣지 못했고, 청와대로부터 전달받은 사안을 기업들에 전달하는 그런 자리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조 부사장은 전경련이 긴급하게 소집한 회의에서 박 전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하달'됐다며, 누가 소집을 하고 안건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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