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이재용, 정부 특사 자격 '코로나19 백신 확보' 출국 전 구속됐다..."노바백스 계약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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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이재용, 정부 특사 자격 '코로나19 백신 확보' 출국 전 구속됐다..."노바백스 계약 무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19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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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구속 당일 미국 출국 준비...정부 특사 자격으로 협상 나서려 했으나 무산
- 이 부회장, 일본 수출규제, 마스크 등 민간외교관 역할...앞으론 기대하기 힘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출국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19일 법조계 및 산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 후 해외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국경제가 보도했다.

정부로부터 '특사' 자격을 받아,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출장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미국, 중동 등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등 56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 추가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와 협의를 하고 있었다.

백신 확보에 신경이 곤두선 정부가 민간 제약사를 앞세워 해외에서 미국의 노바백스 백신 확보전에 뛰어든 가운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 부회장에게 부탁을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노바백신을 구하기 위해 출장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는 전통적 백신제조법인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정성이 높은데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 기한이 길다. 가격도 낮은 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쪽과도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안다"며 "정부 요청으로 이 부회장이 직접 물량을 구하는 협상가로 나서려 했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오래전에 이 부회장에게 백신 확보를 부탁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해외출장이 재판일정과 맞물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서울고법은 삼성 측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이 부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시켰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해외 인적 네트워크 활용이 어려워진 데 따른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해외 일정이 여럿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민간외교관 역할로서 삼성 뿐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에 나서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결해온 일들이 막히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내에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자 산업통상자원부의 요청을 받고 마스크 제조에 필수적인 MB 필터 93톤을 3개월간 확보했다. 이 부회장의 후방 지원 속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글로벌 공급망 활용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9년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등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하자 일본에 건너자 해결책에 나선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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