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면허취소 위기' 에어프레미아, 국토부 유권해석으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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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면허취소 위기' 에어프레미아, 국토부 유권해석으로 '숨통'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1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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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부 관계자 "코로나19로 불가피한 측면 있어 기간 유예...AOC 계속 진행"

항공기 도입 지연으로 '면허취소' 위기감에 휩싸였던 에어프레미아가 숨통이 트이게 됐다. 면허 발급 후 2년 내 취항 조건이 코로나19 사태로 기간 유예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와서다. 

19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면허 발급 후 2년 내 취항하라는 조항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기간 유예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면서 "날짜를 정해놓고 AOC(운항증명)를 하는 게 아니다. 시한에 관계없이 AOC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에어프레미아]

AOC는 항공사가 운항 개시 전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전문인력이나 시설, 장비 및 운항·정비지원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3월 초 운항 개시 압박에서 벗어나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도입되는 대로 항공기 시범 운항 등 AOC 현장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국토부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다음달 초 도입이 유력하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3월 5일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당시 국토부는 1년 내 AOC를 신청하고 2년 내 취항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후 회사는 작년 2월 AOC를 신청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3월 초 사업 개시가 힘들 것으로 보고 면허 취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유다.

다만, 에어프레미아가 첫 비행기를 띄운다고 해도 당장 흑자를 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생 LCC(저비용항공사)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생 LCC 중 최초 운항에 나섰던 플라이강원은 경영난으로 매각설이 나온 상태이고, 운항을 시작하지 못한 에어로케이 역시 자본금 480억원을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있으나 기존 LCC들도 휘청거리는 마당에 신생 LCC가 올해를 버텨낼 수 있을지 장담하긴 힘들다"고 전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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