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 '수익성 중심' 천명...르노삼성 노사갈등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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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수익성 중심' 천명...르노삼성 노사갈등 우려 가중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1.01.1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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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새로운 경영 전략...철저한 비용 관리 주문
르노삼성, 올 초 임원 40% 감원 등 비상 대책
2020년 임단협 난항...고정비 절감 vs 기본급 인상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래에 불안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단행된 비상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될 조짐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르노그룹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르노삼성의 경영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프랑스 현지시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했다. ▲2023년까지 수익·현금 창출력 회복 집중 ▲2025년까지 브랜드 수익성에 기여할 신규 라인업 구축 ▲2025년부터 비즈니스 중심을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로 이동 등이 골자다.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CEO. [사진 르노]

루카 데 메오 르노 그룹 CEO는 "르놀루션은 단순한 전환점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변화를 의미한다"며 "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의 최소 20%를 서비스, 데이터, 에너지 트레이딩에서 창출하면서,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룹은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 등과 함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묶었다. 르노삼성의 비상 경영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비용 관리 및 고정비 절감 차원에서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등이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 7일 비상 경영의 일환으로 임원 수를 40% 줄이고 임원 임금도 20% 삭감키로 했다.

본사가 고정비 감축 등을 주문하면서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2020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했는데, 지난 13일 3차 본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종료됐다.

노조 측은 기본급 7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실적 부진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수출이 77.7% 급감하면서 7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노조는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다음달께 파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측과 노조 측의 입장이 너무 달라 합의안 도출에 기나긴 진통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코로나19 충격과 산업 대전환기에 나온 해당 발표는 그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은 물론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은 앞서 지난해 5월 프랑스 내 인력 46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만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 [사진 연합뉴스]
르노삼성차 노조. [사진 연합뉴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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