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태 통신기업 화웨이 창업자 딸, 중국 연예계 데뷔 이유는...하버드 졸업 후 가수 꿈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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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태 통신기업 화웨이 창업자 딸, 중국 연예계 데뷔 이유는...하버드 졸업 후 가수 꿈 키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1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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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화웨이 제재, 부회장 언니는 가택연금 중
- 런정페이 회장, 막내 딸 가장 아껴 '화웨이 공주'

세계 최대 통신기업이자 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이 중국에서 가수로 데뷔해 화제다.

런정페이 딸인 야오안나는 14일 시나닷컴 웨이보 계정에 연예계 데뷔를 알리는 인터뷰 형식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야오안나는 "나는 매우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새로 데뷔하는 연예인에게서 보려는 것은 실력"이라며 "실력은 나의 노력으로 바꾸는 것이지 누구도 대신 걸어줄 수 없다"고 말했다.

1998년생인 야오안나는 런정페이의 막내딸로 본명은 야오쓰웨이다.

런정페이는 전 부인이 낳은 아들 런핑과 딸 멍완저우, 현재 부인이 낳은 야오안나까지 모두 세 자녀가 있다.

야오안나 [출처 웨이보]

런정페이의 두 딸은 모두 아버지 성 대신 어머니의 성을 따라 세 자녀의 성이 모두 다르다.

야오안나는 런정페이가 50대 중반에 얻은 '늦둥이' 딸로 이복 언니인 멍완저우와 무려 26살 차이가 난다. 런정페이는 야오안나에 꼼짝 못할 정도라고 한다. 화웨이의 유명한 ‘발레 발 광고’도 야오안나가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찍부터 아버지의 사업을 도와 화웨이를 함께 일으킨 오빠 런핑, 언니 먼완저우와 달리 야오안나는 중국인들의 관심 속에 '화웨이의 공주'로 자랐다. 

야오안나는 17세 때 하버드대에 입학해 컴퓨터와 통계학을 공부하고 작년에 졸업했다. 대학 시절 야오안나는 프랑스 파리의 고급 사교 클럽의 초대를 받아 무도회장에서 벨기에 왕자와 함께 춤을 추는 등 사교계 생활로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야오안나는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0명에 이름을 올려 사교 클럽에 초대받기도 했다. 이방카 트럼프와 패리스 힐튼도 20인 내에 속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야오안나는 유명세를 치렀다.

그런데 야오안나가 대학 졸업 후 가수로 데뷔하자 중국인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 회사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경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야오안나가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관심을 증폭시킨 것.

하지만 중국인들은 야오안나의 연예계 데뷔에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야오안나가 런정페이의 딸이 아니었으면 쉽게 연예계 데뷔가 가능하겠는냐는 이른바 '금수저' 논란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왼쪽)와 부인(오른쪽), 야오안나(가운데). [출처 홍싱신문 홈페이지]

아직 야오안나가 공식으로 음원이나 뮤직 비디오를 발표하진 않았다. 

그런 가운데, 최근 야오안나가 자택 거울 앞에서 춤 연습을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중국 네티즌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야오안나는 어릴 때부터 발레를 했다고 하는데 일반 연습생들보다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는 것.

하지만 야오안나는 자신을 바라보는 부정적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야오안나는 데뷔 동영상 속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일부 부정적인 평가를 보고 처음에는 아주 속상했고 왜 모두 언니(멍완저우)만 좋아하고 나를 싫어하는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 자신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야오안나

한편, 세계 최대 통신장비 회사인 화웨이는 최근 미국으로부터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고, 언니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2018년 12월 미국 정부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돼 현재 가택 연금 상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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