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자산 버블은 경계···금융시스템 전반 안정성 우려까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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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자산 버블은 경계···금융시스템 전반 안정성 우려까지 아냐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1.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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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실물 간 괴리 확대 상황서 최근 과열세는 예의 주목할 것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동영상 캡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21년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특히 최근 주식시장 과열세 등을 둘러싼 입장을 발표했다. 버블은 예의 주시하되,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이 우려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1월 발표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외 백신과 관련한 진행상황을 보면, 11월 경제전망 때 예상했던 것보다 대응시기가 빨라진 점을 주목했다. 영국, 미국 등에서는 이미 접종이 시작됐고, 국내도 올해 중반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접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향후 경제 흐름을 내다볼 때 감안해서 살펴볼 것이라는 의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시장의 과열세, 버블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것이 버블이냐 아니냐의 이런 문제는 사실상 투자자들의 위험추구 성향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타당한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주가 동향이나 버블을 판단하는 지표를 보면 최근의 속도가 과거에 비해 대단히 빠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앞서 신년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론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완화적 기조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있는데, 주요국 정책이 바뀐다거나 사전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한다거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반 예상보다 더 가팔라지고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거나 하는 충격이 발생한다면 얼마든지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가 바뀌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그것이 미치는 영향을 항상 유의하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산가격 조정 등 외부 충격이 어떤 영향을 줄지 상시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자산가격의 조정이 있더라도 현재 한국 금융시스템에 전반적인 안정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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