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독점 혜택 '보험특허권', 획득 경쟁 치열···현대해상 작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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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독점 혜택 '보험특허권', 획득 경쟁 치열···현대해상 작년 1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1.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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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화시장에 일정기간 독점적 판매권 획득 노력 치열
- 손보업계, 지난해 획득건수 전년 대비 26% 증가
- 디지털보험 성장으로 독창적 상품 출시 잇따를 예정
지난해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현대해상과 캐롯손보[사진=각사 제공]

 

연초부터 보험상품에 대한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잇따르면서 올해도 시장독점을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이날 현재 4건의 보험상품이 배타적사용권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B손보에서 2건, 한화손보 1건, 미래에셋생명이 1건의 보험상품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을 부여하는 제도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25건. 6개 손보사가 1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고, 5개 생보사에게 6건이 부여됐다. 

지난해에는 손보업계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노력이 많은 결실을 얻었다. 지난 2019년 15건에서 지난해에는 4건이 늘어난 19건을 획득했다. 생보사들은 지난 2019년 9건에서 3건이 감소한 6건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업계 어린이보험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현대해상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 등 4개 상품에서 7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신상품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을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에는 기존 어린이보험에서 면책사유에 해당돼 보장되지 않던 선천이상 보장을 비롯해 영유아에게 취약한 유행성 감염병, 임산부를 위한 분만전후출혈수혈 진단 담보 등을 신설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출시 이후 지난 16년 동안 누적 판매 400만건을 돌파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풍부한 어린이보험 빅데이터를 결합·분석해 독자적인 상품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상품 개발 노력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이 3개 상품에서 4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디지털손보사로서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드러냈다.

이외에 삼성화재가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DB손보, KB손보가 각각 2건, 하나손보가 1건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손보업계에 비해 생보업계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지난해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이 'GI플러스 종신보험'과 '삼성S간편종합보장보험' 상품에서 진보성과 유용성이 인정돼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신한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및 ABL생명이 각 1건을 부여받는데 그쳤다.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은 판매 상품에 대한 보험금 지급 방식이나 위험담보 및 제공하는 서비스 측면에서 독창성과 진보성 및 유용성이 인정돼야 획득할 수 있어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가 적고 대동소이한 생보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다루는 손보업계 보다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보험업계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의미하고 있고 회사 홍보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며 "포화시장에 빅테크 업체까지 보험업 진출이 현실화되면서 시장 독점을 누릴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노력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삼성화재]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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