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게임즈, '로드 오브 히어로즈' 접속 불량에..."PC로 실행하라" 대처 미흡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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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게임즈, '로드 오브 히어로즈' 접속 불량에..."PC로 실행하라" 대처 미흡 구설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1.1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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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오브 히어로즈, 갤럭시 호환 문제 발생하며 다수 유저 접속 불량 호소
클로버게임즈 "PC 에뮬레이터로 실행하라" 답변에 여론 악화
로드오브히어로즈 이미지. [이미지=클로버게임즈 홈페이지 캡쳐]
로드오브히어로즈 이미지. [이미지=클로버게임즈 홈페이지 캡쳐]

클로버게임즈의 대표작인 '로드 오브 히어로즈'가 운영 미흡을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최근 갤럭시폰을 사용하는 다수의 유저들이 로드 오브 히어로즈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패치 과정에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접속 불량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서만 발생하고 있는데 게임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꺼져버린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지난 2020년 3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으로, 클로버게임즈의 첫 작품이다.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빠른 시간 안에 흥행에 성공했고 지나친 과금을 유도하지 않아 유저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접속 불량 문제는 로드 오브 히어로즈 유저들의 여론을 급속도로 악화시키고 있다.접속 불량이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 것과 별개로 유저들의 불만을 대처하는 클로버게임즈의 대응 방식을 놓고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로드 오브 히어로즈 페이지를 살펴보면 갤럭시 업데이트를 통해 접속 불량 현상을 겪고 있어 클로버게임즈에 문제 해결을 조속히 요구하는 유저들이 많다. 이 문제는 일주일 이상 지속됐는데, 때문에 15일 연속 접속 보상을 못받는 유저가 발생하는 등 유저들의 피해가 막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저는 "갤럭시 업데이트로 인한 튕김 현상 수정 공지가 언제 올라오는지 모르겠다"면서 "일주일 이상을 접속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접속 보상을 받기가 어려워 다른 사람의 기기를 빌려서 출석 중인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클로버게임즈 측의 대응은 유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클로버게임즈 관계자는 플레이스토어 댓글을 통해 "안드로이드 11로 업그레이드 하신 유저 분들 가운데 접속 문제를 겪고 있는 유저들은 안정적인 게임 이용을 위해 PC 에뮬레이터로 실행하시길 권해드린다"고 답변했다. 비유를 섞자면 장기판이 부서져 장기를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장기판을 빠르게 수리해주는 대신 PC로 장기 게임을 실행하기를 권유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클로버게임즈의 고객센터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접속 불량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지 못한다면 클로버게임즈의 1분기 일본·대만·동남아 진출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클로버게임즈는 이달 말부터 해외 시장에서 로드 오브 히어로즈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상반기 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는데, 완성도 문제가 불거진다면 해외 진출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클로버게임즈가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해외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바라보고 있다. 

클로버게임즈는 하반기 출시를 예정으로 하고 있는 신작 모바일 게임 '잇츠미'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도 유저들의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성공을 발판 삼아 흥행가도를 달리던 클로버게임즈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유저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지 이목이 모인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잇츠미' 이미지. [이미지=클로버게임즈 홈페이지 캡쳐]

 

박금재 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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