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심상치 않은 연초 수주랠리...보름도 안돼 올해 수주목표 8%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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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심상치 않은 연초 수주랠리...보름도 안돼 올해 수주목표 8% 달성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1.1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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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11척,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에 연달아 성공
올해 수주목표 전년보다 30% 이상 상향한 149억 달러(16조3676억원)...보름도 안돼 8% 달성
선사들의 발주 움직임 재개 및 카타르발 선박 발주 호재...저가 수주경쟁은 우려

한국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수주랠리를 보이고 있다. 보름도 안돼 올해 수주 목표 8%를 달성하면서 벌써부터 올해 목표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조선해양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11척,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에 연달아 성공했다. 

지난 5일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 5000TEU급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약 900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4척,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2척씩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는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했으며, 친환경 연료사용과 최적의 연료공급시스템을 통해 선박의 운영비용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 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 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11일에는 총 2880억원 규모의 선박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최근 라이베리아, 오세아니아,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 4000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1척, 4만 입방미터(㎥)급 LPG운반선, 5만 톤급 PC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운반선 2척, LPG운반선 1척에 대한 옵션도 포함돼 추가 수주(총 4500억원 규모)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89.9m, 너비 46.1m, 높이 26.3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LNG운반선은 운항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재액화해 경제성을 한층 높이는 LNG재액화시스템을 적용했다.

12일에는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oil Carrier) 2척, 약 2,00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으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2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새해 첫 수주를 발표한 이후, 일주일새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1척, LPG선 1척, PC선 1척, VLCC 2척 등 총 11척, 약 1조3880억 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목표는 전년보다 30% 이상 상향한 149억 달러(16조3676억원)다. 새해를 맞은 지 아직 보름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올해 수주목표의 8%를 달성한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신년 초 수주랠리는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삼성중공업은 5일 글로벌 해운사 팬오션으로부터 1993억원 규모의 17만4천㎥급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한 것이 다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수주소식이 없다. 

연말까지 봐야하겠지만 신년 초 수주랠리에 올해 목표치 달성에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발주 시장 회복세가 완연하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주춤했으나, 선사들의 발주 움직임이 재개됨에 따라 추가 수주에 대한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서 코로나19의 여파로 침체된 컨테이너선 발주가 2020년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올해 187척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운반선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51척의 대형 LNG운반선이 발주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경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3척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부터 카타르 발 선박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큰 호재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해 6월 국내 조선 3사와 총 100척의 LNG 운반선 건조 가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23조6000억원에 달한다. 발주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제 보름도 지나지 않았는데 연간 수주목표를 논하기는 너무 이르다"라며 "올해 수주회복이 기대돼 목표를 상향 설정했고, 다양한 친환경 선박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랜 기간 동안의 업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열심히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가 수주경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의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 중, 일 조선사들의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 수주는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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