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8년 만에 한국 국적 김경훈 사장 취임...앱 마켓 수수료 30% 부과 해결책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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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8년 만에 한국 국적 김경훈 사장 취임...앱 마켓 수수료 30% 부과 해결책 과제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12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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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출신 컨설턴트…존 리 사장은 아시아 총괄로 이동

구글코리아는 김경훈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구글코리아를 이끌어온 존 리 사장은 구글의 아시아퍼시픽 지역 본부인 싱가포르 구글 오피스에서 고투마켓 총괄(APAC Go-To-Market Lead)을 맡는다. 

구글코리아는 2013년 염동훈 전 구글코리아 사장 퇴사 후 8년 만에 한국 국적의 사장을 다시 맞이 했다.

전임자인 존 리 대표의 경우 재미교포 출신으로 주로 영어를 사용해 국회 등 한국 사회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김경훈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미국 듀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김 사장은 개발자 출신 전략 컨설턴트로 일하다 지난 2015년부터 구글코리아 커스터머 솔루션 본부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관련 사업을 총괄해왔다.

또한,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서울 사무소, 왓이프 이노베이션 파트너스의 중국 상하이 사무소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경영 컨설턴트로서 한국 대기업과 다수의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전략 수립, 신사업 및 신제품 개발, 혁신 역량 강화 등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신임 사장

김 사장은 이날 구글코리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체계화된 정보를 모든 사람이 유용하게'라는 구글의 미션을 강조하고 사용자 존중과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사장은 앱 마켓 문제가 당면한 숙제로 보인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구글플레이 앱 마켓 수수료 문제로 집중 추궁을 받았다. 게임 외 앱에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인앱결제 의무화에 대해 국내 IT기업과 소비자 반발이 거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구글은 당초 1월부터 인앱결제를 확대 적용하려다, 국내 여론이 악화되자 올해 10월로 적용 시점을 연기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전권을 가진 법인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이슈 해결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구글코리아의 법인 등기상 대표는 미국에 거주하는 낸시 메이블 워커 변호사(구글 본사 법무팀)가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직무상으론 한국 내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사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경훈 신임 사장은 다음 달 1일부터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를 총괄할 예정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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