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이재용 부회장, 삼성 준법감시위 '면담 정례화'...27일 7개사 대표이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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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킨 이재용 부회장, 삼성 준법감시위 '면담 정례화'...27일 7개사 대표이사 간담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11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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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파기환송심 때 “준법감시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질책도 듣겠다”
- 준법위, 삼성 준법문화 정착 위한 이재용 역할 의견 전달
-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 올해 주총 온라인 병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 달 만에 다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만나 그룹의 준법 문화 정착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에 대한 연구 용역 발주에 동의하고 준법위의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준법감시위원들과 1시간 15분가량 면담했다.

준법위는 이 자리에서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원들과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8일 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 이후 석 달 만이다. 올해는 1월부터 첫 면담을 갖게 됐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파기환송심 마지막 공판에서 다짐한 약속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준법위 위원님들을 너무 자주 뵈면 우리를 감시하는 위원회의 의미가 퇴색될까 봐 주저했다”며 “이제부터는 준법감시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질책도 듣겠다”고 말했다.

준법위는 앞으로 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올해 준법위는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체계를 탄탄히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한 준법위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준법위는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이에 대한 평가지표, 점검 항목 설정에 관한 외부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또 준법위는 이달 26일 삼성전자·삼성SDI·삼성SDS·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한 최고경영진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계열사 5개는 올해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병행해 개최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준법위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주총회 현장 참여 제약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도 병행 개최할 것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은 관계사들에게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것도 권고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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