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사양길 문구사업 '종합 온라인몰'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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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사양길 문구사업 '종합 온라인몰'로 기사회생?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1.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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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컬래버에도 부진...가구·생활가전 등 카테고리 확장 '돌파구'
모나미 로고.

국내 대표 문구기업 모나미가 디지털화 및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주력 사업인 문구 부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가구와 식기류, 생활가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온라인몰 사업에 나섰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모나미몰'에 리빙앤라이프와 기프트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이로써 주력사업인 문구를 비롯해 ▲반려동물 사료, 간식, 용품 등을 판매하는 모나미펫, ▲가구·인테리어, 생활용품, 디지털·가전 등을 다루는 리빙앤라이프, ▲편지지, 봉투, 상자 등을 다루는 기프트 총 4개 카테고리에 1만여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그동안 모나미는 문구 부문의 부진 극복을 위해 고급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패션·제약·자동차·식품 등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와 153볼펜을 출시한 바 있다. 또 '문구 디지털화'에도 적극 나서 '모나미 153 스마트펜'을 선보였고,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문구사업은 시대의 한계에 부딪혀 지난 2016년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어 2019년 영업이익은 18억대로 떨어졌다.

2019년에는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 모나미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적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이는 품질면에서 다소 뒤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일본산 필기구인 제트스트림에 대항해 선보인 모나미 FX Zeta의 경우 '모델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고, 리필심을 따로 판매하지 않는 데다 가격 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다'는 것이 소비자 평이다.

게다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기반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필기구 시장이 확대된 점도 모나미 부진에 한 몫을 더했다. 

이에 모나미는 기존 문구 사업을 강화하면서도 공식 온라인몰 내 여러 카테고리의 제휴 브랜드를 늘려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온라인몰로 고객 유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지난 2019년 3월 기존의 문구 판매 사이트인 모나미몰과 반려동물 쇼핑몰인 모나미펫을 통합하고, 신규 아이템인 크래프트&하비 제품을 추가했지만 당해 2분기에 오히려 매출 312억원으로 전분기(337억원)보다 줄었고, 1억원의 영업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과거에는 문구 제품이 단순히 필기를 위한 수단이었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 속 디자인 소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모나미몰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제품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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