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60.9% 최고치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이날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5.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날이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작년 신년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1년 만에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실팼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부터 부동산 문제에 사활을 건 것은 지지율은 물론 정권 재창출 여부에도 직결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여론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부정평가는 60%대로 최고치였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35.5%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저치로, 6주 연속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오른 60.9%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는 25.4%포인트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포인트 오른 33.5%, 더불어민주당이 0.4%포인트 내린 29.3%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4.2%포인트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당 8.0%, 열린민주당 5.4%, 정의당 4.8% 등이었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 지역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2.7%, 29.0%의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38.8%, 민주당은 2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