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오늘부터 삼성증권 종합검사···삼성 계열사 임원 대출 적정성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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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오늘부터 삼성증권 종합검사···삼성 계열사 임원 대출 적정성 밝혀질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1.1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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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본사
삼성증권 본사

 

금융감독원의 오늘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삼성그룹 계열사 임원 대출 관련 의혹이 밝혀질지 관심을 모은다. 

11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삼성증권에 대한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종합검사는 약 3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검사는 지난해 12월 완료됐다. 

금감원의 종합검사 대상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등기임원에 대한 대출 적정성 여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의 삼성 계열사 임원들에 대한 대출 관련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계열사 임원에게 100억이 넘는 대출을 해줬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자본시장법상 계열사 임원에게는 1억 원보다 많은 돈을 빌려줄수록 없도록 돼 있다”며 “삼성 그룹 임원들이 삼성증권을 개인금고처럼 사용해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임원 5명 중 3명이 약 6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간도 겹치고, 대출 규모도 이례적으로 크다”며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고 대출받은 개인들이 그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철저하고 광범위한 조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검사를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증권이 연루됐는지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일모직의 자문사를 맡은 사실을 숨기고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합병 찬성 의결을 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의 삼성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는 2013년 이후 7년 만이며 2018년에는 '유령주식' 배당 입력 사고와 관련한 부분검사가 있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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