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단체, "검찰 수사권 폐지 서명하라" 민주당 의원에 서약서 강요..."조폭 충성서약인가"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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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단체, "검찰 수사권 폐지 서명하라" 민주당 의원에 서약서 강요..."조폭 충성서약인가" 비판 봇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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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문 단체, 유튜브에 연락처 공개 뒤 ‘문자·전화 폭탄' 유도
-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요구
- 황운하·이수진·김용민·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최강욱·김진애·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등 총 7명 서약
- 네티즌들 "조폭 동원해서 재개발 도장찍게 하는 것과 다른 게 뭐지?" "이게 국정농단" 등 비판

친문(친 문재인) 성향 시민단체인 ‘파란장미시민행동’이 여당 의원들에게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파란장미시민행동'은 '친문' 성향의 유튜버를 주축으로 결성된 조직으로, 유튜브 영상 내용에 더불어민주당 및 열린민주당 의원들 휴대전화 연락처를 공개한 뒤 ‘문자메시지와 전화 등을 통해 서약문에 서명하도록 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파란장미시민행동’은 10일까지 황운하·이수진·김용민·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강욱·김진애·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등 총 7명이 서약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 등 일부는 서약문을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황운하 의원은 9일 자신의 서명이 날인된 서약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서약서 내용. 페이스북 캡처

서약문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양대 검찰개혁 과제를 이루는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전면 실현하기를 원한다”며 “국회의원으로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문재인대통령께서 임기 내에 검찰 개혁의 양대 과제를 완수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혀 있다.

이어 “2021년 상반기 내에 ‘검찰 수사권의 완전 폐지’를 위한 법률안을 통과시켜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시행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으로서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서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황 의원은 서약문을 받고 있는 파란장비시민행동 활동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수사·기소 분리의 입법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며 “고맙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동조했다.

황 의원처럼 이 단체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약서 작성’ 강요는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의원 등은 하루에 40~50통씩 서로 다른 번호로 문자폭탄이 와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장비시민행동은 어떤 단체인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게 국정농단", "마치 북한에서나 있을 법한 충성서약과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참 기괴한 일이다", "공산당이 따로 없다. 민주당을 공산당으로 바꿔라", "친문에 비하면 최순실은 애교 수준이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실체도 불분명한 시민단체가 시킨다고 서약해서 SNS에 자랑질이라니", "조폭 동원해서 재개발 도장찍게 하는 것과 다른 게 뭐지?", "국민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아니고 완전히 문빠들의 꼬봉이네 한심하다" 등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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