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전기·수소차 보조금 차등 지급"...예산 1조4000억원, 13만6000대 지원
상태바
홍남기 "전기·수소차 보조금 차등 지급"...예산 1조4000억원, 13만6000대 지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1.08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기·수소차 구매시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과 관련 "전기·수소차 구매지원 예산을 1조4000억원으로 32% 확대하고 13만6000대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로부터 구매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수소차량(이륜차 포함)을 지난해 11만대에서 2만6000대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8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추진회의를 열고 "환경영향이 큰 전기화물차 지원은 1만3000대에서 2만5000대로 2배 확대하는 등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기·수소차 보조금 계산 시 전비(단위 전력당 효율성, km/kWh) 비중을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차량 성능에 따라 지방보조금도 일률 지급에서 차등 지급으로 바꿀 계획이다.

정부는 전기·수소차 차량가격 인하 및 보급형 모델 육성을 위해 가격 구간별로 보조금 지원기준을 차등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6000만원 미만의 경우는 보조금을 전액 지급하지만 6000만 이상 9000만원 미만인 경우는 보조금의 50%만 지급한다. 

다만 9000만원 이상의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초소형 전기화물차 보조금을 현행 512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택시에 대한 보조금 단가는 82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높아지고, 수소트럭에 2억원의 보조금을 주는 제도가 시범사업으로 신설된다. 수소버스 연료에 대한 보조금도 도입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홍 부총리는 시스템반도체에 대해서는 "파운드리(위탁생산)에 비해 규모가 작고 경쟁력이 취약한 팹리스 분야의 설계 소프트웨어(SW), 반도체 범용회로(IP), 시제품 제작·설계 공간 등 4대 인프라를 확충해 중소·벤처업체에 더 많은 활용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계SW(EDA Tool) 지원 대상을 국내 팹리스 70~80%가 밀집된 판교 전역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IP 활용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반도체 IP뱅크를 구축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시제품 제작용 멀티프로젝트 웨이퍼(MPW)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AI반도체 혁신설계센터 조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산업 영역에 대해 "의료기기 수입 점유율이 2019년 기준 60%를 넘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국내 우수 의료기기를 자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시장진출을 활성화하는 토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부는 병원 부설 트레이닝 센터 2개소의 기능을 교육·모의시연·환자대상 시범교육으로 넓혀 의료기기 사용 경험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빅3 분야 벤처·스타트업 지원도 본격화한다. 

홍 부총리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3분기 BIG3 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스타트업간, 대형제약사·병원과 스타트업간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생태계 구축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오 특화 단지인 한국형 렙센트럴 구축 등 인프라 조성도 함께 지원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국형 렙센트럴은 창업자들에게 공동 실험실과 연구 장비 등을 제공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